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얼굴' 홈페이지 폐쇄 결정 왜?

글로벌 본사 사이트로 귀속…"도메인 자체도 없앨 것"
담배회사 특성상 정보제공 어려워…사이트 운영 '유명무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6-29 07:40 송고 | 2016-06-29 10:22 최종수정
한국필립모리스 홈페이지 캡처 © News1
한국필립모리스 홈페이지 캡처 © News1


한국 필립모리스가 국내 홈페이지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 문을 닫게된 것은 광고 및 정보제공이 제한돼 있는 담배회사의 특성 때문이다. 실질적인 홈페이지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미성년자들이 쉽게 접근해 담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폐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필립모리스는 국내용 홈페이지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올해 안에 도메인 자체를 삭제한 뒤 필립모리스 글로벌 사이트 안에서만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필립모리스 글로벌 본사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필립모리스 홈페이지와의 연계가 끊어졌고 완전 폐쇄를 결정해게 됐다.

필립모리스의 주력 사업은 담배다. 담배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타 업종처럼 홈페이지에 제품 관련 정보를 담는데 제한이 있으며 현행법상 온라인판매가 불가능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담배시장 4위 업체인 JTI코리아의 경우 이미 국내 홈페이지 도메인 자체가 없다. 글로벌 본사 홈페이지 내에 'JTI 코리아'라는 일부 페이지로 속해있는 상태다. 이 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서 접수 등의 업무까지 해결하고 있다.

또다른 폐쇄 이유는 담배회사 홈페이지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주류회사 대부분이 생년월일을 기재해야만 홈페이지를 열람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한 것과 달리 담배회사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흡연 사진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연단체들은 담배회사의 홈페이지를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보건복지부와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국내 도메인을 없앤 뒤 본사 홈페이지 내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게 될 예정"이라며 "폐쇄 이후 들어갈 글로벌 홈페이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j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