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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2020년부터 승진에 필요한 직급별 체류연한 폐지

문화혁신에 맞춰 성과중심의 평가 및 보상체계 확립 목적
성과 내면 누구나 고속승진·파격보상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06-29 06:00 송고 | 2016-11-10 14:44 최종수정
 
 

컬처혁신을 추진중인 삼성전자가 인사 평가와 보상 체계도 대폭 손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승진에 필요한 직급별 체류연한을 2020년부터 폐지하고 새로운 승진 심사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그동안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려면 4년,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려면 5년,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려면 4년의 최소 체류 연한이 필요했다. 그러나 2020년 부터 이 규정이 없어져 기존 직급기준 과장 1년차라도 회사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으면 연한 4년을 채우지 않고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 사실상 모든 임직원에 발탁승진의 문을 활짝 연 것이다.

인사제도 변경은 '스타트업 삼성'을 기치로 내건 컬처혁신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내년3월부터 사원에서 부장까지 7단계로 이뤄진 직급을 CL(Career Level)1·CL2·CL3·CL4 등 4단계로 단순화한다. 직원간 호칭을 '님'으로 정하고, 회의와 보고, 잔업 관행 등도 모두 혁신하기로 했다. 휴가를 자유롭게 쓰고 회의 문화나 야근 문화 등도 개선하기로 했다. 

새로운 직급 체계인 CL(Career Level)은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부여된다. 과장이었던 직원이 맡는 업무나 역할에 따라 부장급인 CL4가 될 수 있고, 부장이었던 직원도 프로젝트를 맡지 못하면 CL3가 될 수 있다.

동시에 회사생활의 핵심 축인 승진과 보상은 철저히 성과에 입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보상의 기준으로 삼게 되는 성과의 정량적·정성적 평가시스템을 마련중이다.
새로운 성과평가 및 인사제도가 시행되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직원간의 명암이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 성과를 우수하게 낸 직원은 고속승진과 파격적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직원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은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TAI(목표달성장려금)와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1년에 한번 지급하는 OPI(성과인센티브) 등 두 가지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AI나 OPI 등을 기초로 파격적인 보상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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