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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양귀비'에 놀란 안동시, 대마초 원료 대마 잎 관리는?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6-06-27 15:34 송고
안동포 수확을 시작한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사진제공=안동시 © News1
안동포 수확을 시작한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사진제공=안동시 © News1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일대에서 대마(삼) 수확이 시작되자 안동시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마약 양귀비' 수천그루를 도로변에 심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데다 대마가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대마는 안동포(삼베)의 주원료이지만, 대마의 잎을 말려 가공한 뒤 약품처리를 하게 되면 마약의 일종인 대마초가 된다.

안동포는 대마 잎을 털어낸 뒤 남은 줄기로 만든다.

안동포의 원료인 대마 줄기는 베고 찌는 작업이 안동포 만들기 직조 과정 중 가장 힘들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줄기에서 털어낸 대마 잎의 처리과정도 녹록치 않다.

밭작물 잎은 대부분 토양과 함께 섞어 자연 퇴비로 사용하는 등 쉽게 처리되지만, 대마의 잎은 모두 소각 처리해야 한다.

대마의 잎이 대마초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재배지 관리도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대마 재배지에 몰래 들어와 잎을 따던 남성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다 자란 대마 잎은 새순에 비해 환각 성분이 적어 주민들은 대마가 자랄 때 더 신경을 쓴다. 

안동지역에서는 임하면 금소리 일대 0.5㏊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곳의 대마로 만들어진 것이 안동포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포 생산을 위해 수확한 대마 줄기와 잎 가운데 남은 것은 모두 소각할 때까지 공무원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에는 현재 3명의 안동포 예능보유자가 있지만 활동이 가능한 보유자는 1명 뿐이다.

예능보유자가 수작업으로 1년 동안 만들어내는 안동포는 단 2필에 불과하며, 실이 가늘어 삼베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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