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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모이면 여자 얘기" 보통 남자 유승호(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6-27 07:10 송고 | 2016-06-27 18:04 최종수정
아역배우들이 틀을 깨기 위해 파격 변신을 시도하는 건 주로 어릴 적 소비된 이미지 때문이다. 귀엽고 맑은 이미지의 아역이 어른이 되어 돌아오는 게 혹자에게는 세월의 흐름을 상기시키는 것 같아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자란 유승호를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울보 꼬마는 더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 영화 '봉이 김선달' 개봉을 맞아 인터뷰에 나선 유승호는 예상 외로 더 남자답고 성숙했다. 숫기가 없다던 일부 영화인들의 평이 무색하게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군대가 자신을 많이 바꿔놓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사실 특례입학을 거부한 개념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는 이미지를 신경 써서 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어쩌면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 그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유승호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유승호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유승호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넌 공부를 해야돼. 멍청하단 소리가 듣기 싫으면 해'라고 해서 남들하고 똑같이 공부했다. 잘하는 건 아니어도 중간 정도는 했다"며 "그런데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애들은 연기만 하는데 난 공부를 왜 시키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어릴 때 꿈이 군인이었다는 유승호는 막연하게 군인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당시 작품을 하면서 힘든 것도 많아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이 늦게 가라고 했지만 유승호가 군대에 가겠다고 우겼다.

이로 인해 얻은 큰 교훈도 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 부모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유승호가 인터뷰에 나섰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유승호가 인터뷰에 나섰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솔직한 입담을 자랑하던 유승호에게 친구들과 있을 땐 다르냐고 묻자, "많이 다를 거다"라며 크게 웃었다. 그는 "말장난 하는 것도 좋아하고, 제일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놀 때 보면 당연히 여자 얘기도 하고 격하게 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조선마술사'에 이어 '봉이 김선달'로 사극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이게 됐다. 하지만 코믹이란 장르가 끌렸고, 캐릭터나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에 둘 다 사극이어도 큰 고민 없이 택할 수 있었다고. 유승호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모든 장르를 한 번쯤은 다 해보고 싶다는 유승호는 젊고 섹시한 사기꾼 김선달을 누구보다 잘 그려내고 싶었다. 극 중 김선달과 실제 유승호의 나이도 비슷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그는 "눈이 슬퍼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왜 그런지 모르겠다. 평소엔 다운된 느낌이 항상 깔려있다. 자신감이 없는 편이다. 새로운 일이 닥칠 때마다 걱정이 된다"며 "사소한 거부터 해서 늘 걱정을 떠안고 사는 스타일이라서 그게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유승호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김선달 역을 맡아 차진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봉이 김선달'은 내달 6일 개봉한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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