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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확정…불확실성에 빠진 유럽 "EU 끝났다"

전세계 금융시장 요동…캐머런 총리 퇴진 불가피할듯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정은지 기자, 손미혜 기자 | 2016-06-24 14:00 송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가 24일(현지시간) 환하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가 24일(현지시간) 환하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영국 국민들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EU는 치유가 쉽지 않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고 충격파는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전해졌다.
영국이 60년 EU 역사에서 첫 탈퇴국으로 미지의 영역에 접어들면서 전세계에서 파운드화와 국제유가,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382개 투표소 가운데 368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탈퇴는 52%, 잔류는 48%를 보이고 있다. 개표가 90%를 넘어가면서 판세가 뒤집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BBC와 스카이뉴스는 개표가 종반으로 치닫자 탈퇴 측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이날 웨스트민트서에서 지지자들에게 "전망이 맞다면 이것은 진정한 국민, 평범한 국민,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며 "6월 23일을 우리의 독립일로 만들자"고 말했다. 

영국 운명의 통제권을 EU로부터 되찾고 난민과 이민자 유입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영국 국민들은 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패라지 대표와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이끈 탈퇴 캠프 측은 이 같은 점을 역설해왔다.
브렉시트로 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총리직과 보수당 당수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베팅업체에서는 캐머런 총리가 물러나면 탈퇴 진영의 대표 인사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총리직을 꿰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대표는 독립 찬반을 묻는 재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또 EU와의 결별을 위한 협상을 벌어야 한다. 이후 무역 특혜 관계 재설정을 위한 재협상에 나서야 하다.

한편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 현재 영국 파운드는 달러에 대해 10.9% 하락한 1.32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하락폭이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24일 당시 낙폭 5.9%를 훌쩍 넘어선다

금값은 급등세를,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 선물 8월물은 5.8% 급등한 133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2.62달러(5.3%) 하락해 배럴당 47.49달러를 나타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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