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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기, 中 스마트폰 업체에 듀얼 카메라 모듈 첫 공급

LG이노텍은 이달말부터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06-24 06:00 송고 | 2016-06-24 11:13 최종수정
 
 

삼성전기가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 모듈을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부품 업계 관계자는 23일 "삼성전기가 오는 7월 중국 샤오미에 듀얼 카메라 공급을 시작한다"라며 "비슷한 시기에 러에코에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얼카메라는 기존 싱글 카메라와 달리 카메라가 두 개가 들어간다. 더 넓은 배경과 인물을 담을 수 있다. 또 보다 세밀한 원근감 표현도 가능하다. 렌즈와 이미지센서 등 핵심 부품들이 모두 2개씩 들어가기 때문에 단가도 그만큼 높아진다. 

삼성전기는 이미 샤오미 스마트폰에 싱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왔다. 샤오미는 삼성전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처음 출시하는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에 삼성전기 제품을 쓰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Mi)5S'가 유력하다. 

러에코(LeECO)는 2004년 베이징에서 설립돼 동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출발했다. '제2의 샤오미'라 불리며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기기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500만대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또 "삼성전기가 오포(OPPO)에도 연내 듀얼 카메라를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오포는 지난 1분기 18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전세계 4위에 오른 신흥 강자다. 

삼성전기는 이번 중국 시장 듀얼 카메라 공급을 계기로 매출액에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어느 정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가 기존 카메라 모듈보다 두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61.8%로 삼성디스플레이(56%), 삼성SDI(40%대 추정)보다 높았다. 

한편 LG이노텍도 빠르면 이달 말부터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한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 경쟁사였던 소니는 지진과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지난 5월 외판 카메라모듈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애플의 카메라 모듈 공급을 독점할 예정이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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