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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중점을 둔 교육을 하는 특성화고지만 특성화고 학생들 중 상당수가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 관련 교육통계에 따르면 2015년 특성화고를 졸업한 10만0941명의 학생 중 3만6028명이 대학으로 진학해 35.7%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9년의 73.5%에 비하면 진학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진학을 선택한다.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감안한다면 특성화고 학생이라고 해도 대학 진학, 입시에 대한 이해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입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성화고 학생이니 대학으로 진학하려면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면 될 것이라는 단순한 정보만 가지고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어렵다.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특성화고 학생의 입시전략에 대해 입시전문업체 맵스터디컨설팅의 대표 목동김쌤에게 들어봤다.

◇ 꼭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특성화고 특별전형(재직자 특별전형 제외)으로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인원은 극히 적은 수이다. 2017 입시에서 4년제 대학교의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수시 2822명, 정시 517명으로 총 3339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재 특성화고 고3 학생은 9만8862명이다. (2015년 4월 교육통계 기준) 전체 특성화고 졸업생 중 3.38%만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의 주요 4년제 대학 15곳의 모집인원을 모두 더해도 376명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의 특성화고의 수가 498개임을 감안하면 특성화고 전교 1등도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는 주요 대학으로의 진학이 어려운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1~3명 내외의 소수의 인원만 모집하기 때문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도 합격을 장담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가 없는 것이다. 수시의 지원기회 6번을 모두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현명한 입시전략으로 볼 수 없다.

◇ 수시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지원기회 주는 일반전형 찾아야

특성화고에서의 내신 경쟁은 일반고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동일 등급일 경우, 예를 들어 특성화고 내신 2등급과 일반고 내신 2등급의 학업능력 차이는 상당할 것이다. 그리고 특성화고는 전문교과로 인해 일반고와 내신 체계도 다르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일반전형에서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에게는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일반전형에서 특성화고 학생에게도 지원 기회를 부여한다. 만약 일반 전형, 그 중에서도 내신 등급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교과 전형에 지원 자격이 주어질 경우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고 학생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도 높은 내신 성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 학생이라면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교과 전형이 있는 학교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일반전형으로 지원할 경우의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니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동일계열만 지원 가능해 고등학교에서 배운 전공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과에 제한이 있지만 일반전형은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다. 또 모집인원도 많기 때문에 입시결과의 변동도 적은 편이다. 수능에 자신이 없어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고 싶은 학생의 경우 입시정보만 잘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조합해 수시 지원전략 세워야

특성화고 학생이 현명한 입시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잘 조합해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상향 지원은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안정적인 지원은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포인트다. 단, 일반전형에 지원 가능한 학교가 많지 않으니 각 학교의 입시 요강을 분석해 충분한 입시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

교과 전형의 경우 학생부 반영방법의 차이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잘 체크해야 한다. 또 요강만 보아서는 지원자격 부여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학교와 전형도 많이 있다. 이 경우는 학교로 직접 문의해서 알아봐야 한다. 지원자격이 없는 전형에 지원하게 되면 자동으로 불합격되기 때문에 정확한 입시정보는 필수다. 학생이 스스로 입시정보를 찾는 것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특성화고 입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은 입시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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