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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이라크 팔루자 민간인, '재앙' 맞이하고 있어"

IS의 '인간방패' 탈출해도 물자 부족으로 위험 직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6-16 20:19 송고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탈환하기 위해 팔루자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AFP=뉴스1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탈환하기 위해 팔루자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AFP=뉴스1

이라크 팔루자 민간인들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고 국제 난민 인권단체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가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3주 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거점지 팔루자 탈환 작전에 나섰다. 이에 시가전이 이어지는 중 IS가 민간인을 '인간방패' 삼아 격렬히 저항하면서 팔루자 주민들은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얀 에겔란드 NRC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팔루자 주민이 몇개월 간의 포위와 굶주림이 이어진 뒤 이제는 포화를 뚫고 도망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에겔란드 위원장은 "팔루자 민간인들은 총탄을 맞거나, 도로의 폭발물에 죽임을 당하거나, 강을 건너다 익사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실수하지 말라. 팔루자를 탈출하는 민간인에 안전이라고는 없다.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안전한 출구도, 통로도, 피난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라크가 팔루자 탈환 과정에서 고립된 민간인들의 탈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나왔다. 이날 이라크군은 지난 2주간 주요 통행로를 확보해 시민 수천명을 안전하게 탈출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으로 위장한 IS 조직원 54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팔루자 탈환 작전이 개시된 지난 23일 이후 최소 4만8000명의 민간인이 팔루자를 탈출했다.

그러나 NRC는 탈출에 성공한 민간인도 전혀 안전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NRC는 "탈출한 이들에게 나눠줄 것이 없다"며 음식, 식수, 의약품 등 물자가 떨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인간은 50도의 환경에서 하루 평균 10리터의 식수를 필요로 하지만 NRC는 현재 한 피난민 당 3리터의 식수만을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50km 떨어진 팔루자는 이라크 모술에 이어 IS의 2번째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팔루자 탈환 작전은 IS가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인간방패 삼으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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