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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길환 원주 폴리텍학장 "실력·인성 갖춘 감성기술인 양성"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6-06-13 09:00 송고
차길환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학장이 뉴스1 강원취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2016.6.13/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차길환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학장이 뉴스1 강원취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을 소개하고 있다.2016.6.13/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창의적인 감성기술인을 키워내겠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는 1978년 개교 이래 37년간 1만6000여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해 왔으며 최근 3년간 평균 취업률 80%이상을 기록하며 지역사회의 실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가 점차 강조되면서 현장 중심의 인력, 실무인재를 키워내는 것 뿐 아니라 최근에는 기술교육을 넘어 참된 인성을 갖춘 '참人(charming)폴리텍인'을 길러내고자 학생 인성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길환 학장은 올 1월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1980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고용노동부 충주종합고용센터소장, 서울서부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 본부 고용정책실 사회적기업과 서기관, 서울남부고용센터소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1 강원취재본부는 13일 취임 6개월째에 접어든 차길환 학장을 만나 앞으로의 대학이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상, 원주캠퍼스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차길환 학장과의 일문일답.

-한국폴리텍대학을 아직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폴리텍대학은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전략산업 및 신기술산업 분야의 기술인력 양성과 근로자 평생직업능력개발을 목적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설립해 운영하는 국책 특수목적 대학이다. 전국적으로는 34개의 캠퍼스가 있다.

원주캠퍼스는 1978년 개교 이래 37년간 기능사양성 및 실업자 재취직 과정으로 약 1만6000여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해 왔고 재직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과정으로 11만여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지역 인적자원개발의 허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2년제 다기능 기술자(산업학사)과정, 1년제 기능사 양성과정, 근로자 직무능력향상 및 취약계층 훈련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산업학사과정 및 기능사과정 등 약 500여명이 우리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강점은.
▶한마디로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대학의 고유 학사모델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체를 전담으로 관리하는 기업전담제와 교수 1인당 15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소그룹지도제, 프로젝트 실습과 현장실무적응실습 등을 통해 실무중심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다. 덕분에 최근 3년간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입학이 곧 취업'인 대학으로 입소문이 나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 입학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주캠퍼스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상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많은 지식이 있다 해도 올바른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훌륭한 인재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참人(charming)폴리텍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슴이 따뜻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과 인문학적 소양 증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인성 특강, 리더쉽 캠프 등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폴리텍은 누군가를 위해 진심을 다하고 누구에게든지 배려를 행하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을 갖춘 참된 기술인을 지향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과정도 있다는데.
▶취약계층훈련을 위한 희망플러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경력단절여성과 은퇴를 맞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과정의 경우 경쟁률이 3대1에 육박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앞으로 지역의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사항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폴리텍대학 학위과정을 연계한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2017년부터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고교생들의 취업과 함께 기술연마까지 연계한 '일학습병행제 풀 패키지'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미래성장동력학과로 개편을 마친 신재생에너지설비학과의 장비구매를 위해 올해 약 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산업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의료공학과를 다기능기술자과정으로의 개편을 추진 중이다.

개인적으로 대학발전을 위해 내부직원들의 화합과 복지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임 후 직원들을 위해 무얼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격지근무 직원들을 위해 교직원 숙소 리모델링을 완공했고 교직원 화합을 꾀하기 위해 매월 학장배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신바람 나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주고 싶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는데.
▶우리대학은 지역사회와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고자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능기부, 사랑의 헌혈캠페인, 김장나누기, 도서기증 캠페인, 이웃돕기 바자회, 전통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자신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보육원 아이들을 학교로 초대해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원주캠퍼스의 비전은.
▶현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능력중심사회로의 전환'이다. 더 이상 학벌이나 학력을 중시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평생직장은 없다. 하지만 전문분야를 만들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능력중심사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폴리텍대학이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한국폴리텍대학과 원주캠퍼스가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직업교육훈련의 유서 깊은 대학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런 대학에 학장으로 부임하게 돼 자랑스럽다. 대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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