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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제주흑우 증식 연구 ‘순항’

제주흑우연구센터, 줄기세포 이용해 대량 생산 가능성 연구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6-06-10 14:30 송고
박세필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이 10일 오전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 4층 세미나실에서 ‘제주흑우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6.06.10/뉴스1 © News1
박세필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이 10일 오전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 4층 세미나실에서 ‘제주흑우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6.06.10/뉴스1 © News1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를 첨단 바이오기술(BT)로 대량 증식해 산업화하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는 10일 오전 대학 공동실험실습관 4층 세미나실에서 ‘제주흑우 심포지엄’을 열고 출범 이후 6개월 만에 연구 과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흑우 대량증식 및 종 보존’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 센터장은 실용축 생산기반 구축과 수정란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먼저 축산진흥원 및 농가에서 보유한 흑우 700마리와 실용축 1000마리 등 1700마리에 대한 유전자(SNP chip) 분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센터는 특히 세포 활용 기술을 이용한 고품질 흑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람의 역분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세포주 제작 체계를 이용, 흑우 iPSC 세포주 제작을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흑우 iPSC 세포주 제작 방법 셋팅을 완료한 상태며, 세포덩어리(콜론)가 형성되면서 줄기세포와 유사한 세포군집 형태를 띠는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배아줄기세포(ESC, embryonic stem cell) 확립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배아에서 얻은 세포는 암컷의 난자가 필요해 윤리적인 문제로 지양되는 추세이나 분화 능력이 뛰어나 원하는 조직과 장기로 키우는 데 있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 줄기세포 확립으로 첨단번식공학기법을 이용해 제주흑우 개량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올해 목표는 유전체 전수조사를 통해 품종을 정립하고 선발·교배 및 번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가 10일 오전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 4층 세미나실에서 ‘제주흑우 심포지엄’을 갖고 있다. 2016.06.10/뉴스1 © News1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가 10일 오전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 4층 세미나실에서 ‘제주흑우 심포지엄’을 갖고 있다. 2016.06.10/뉴스1 © News1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종주 영남대 교수의 ‘제주흑우 유전체 서열분석 및 산업적 활용방안’ ,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의 ‘제주흑우 산업화 기술개발 : 브랜드 기획 및 시장조사’ 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센터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제주흑우의 증식 및 고품질 생산기술·육종 및 사양기술·제품 브랜드 개발 등의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센터장은 “제주흑우의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산업 전주기적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제주흑우 대량생산과 제주 관광산업과 어우러진 6차 산업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지난해 박 센터장 연구팀의 ‘축산물 고품질 생산관리 기술 개발’ 연구과제가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채택됨에 따라 제주흑우연구센터를 출범하면서 시작됐으며, 2022년까지 매년 4000만원씩 총 2억8000만원의 연구비가 책정됐다.

제주흑우는 2013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10월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맛의 방주’에 등재되는 등 토종 종자와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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