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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코노미스트 "역대 최악 사무총장" 평가에 반박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06-04 13:03 송고 | 2016-06-07 09:21 최종수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AFP=뉴스1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반총장 측에서 반론을 제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5월21일자 이코노미스트 독자 기고란에 실린 '마스터, 정부(情婦) 혹은 쥐?(Master, mistress or mouse?)'란 제목의 반기문 비판 칼럼을 반박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독자들은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알 필요가 있다"라며 글의 말머리를 열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 합의를 도출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인권 문제에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시로 반기문 총장이 여성을 고위직 임원으로 대거 등용해 유엔의 유리천장을 없앴다는 점을 들었다.

두자릭 대변인은 또 반 총장이 유럽의 외국인혐오, 아프리카의 동성애 박해, 이란의 대량학살 부인 등 여러 논쟁적 이슈에서도 인권을 강력히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유엔평화유지군의조직을 강화해 유엔을 현대화했으며 조직을 간소화하고 투명한 재정 지출 등으로 효율적으로 유엔을 운영했다는 점도 반 총장을 높이 평가할 점으로 꼽았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는 유엔이 원조한 전쟁 피해국 한국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진실되게 말했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결됐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달 21일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을 '가장 둔하다(the dullest)' '역대 최악(among the worst)'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혹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 임기동안 유엔의 개혁은 미진했다면서 그 개인에 대해선 말실수를 남발하고 성찰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반 총장이 "미국에 의존적이었고 의전을 과도하게 신경썼다"면서 반 총장이 선출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거부할 명분이 없어서이지 그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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