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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서 텃밭 가꿔요~”…가천대 ‘생명과 나눔 텃밭 프로젝트’

고구마·블루베리 심으며 힐링 하고 배려·협력·책임정신 키워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6-06-02 18:21 송고
생명과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화사한 꽃물결로 새롭게 단장된 교내 콘트리트 스탠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가천대 제공) © News1
생명과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화사한 꽃물결로 새롭게 단장된 교내 콘트리트 스탠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가천대 제공) © News1

“우리 손으로 심은 식물이 열매와 꽃을 피우길 기대하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이 텃밭을 오가며 꽃도 보고 한 박자 쉬어갔으면 합니다.”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2학년 백성현(20) 씨가 2일 캠퍼스 내에 마련된 텃밭에서 친구 3명과 블루베리와 고구마를 심으며 한 말이다.

가천대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텃밭을 일군다. 대학이 제공한 ‘생명과 나눔 텃밭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날 백씨 등 학생과 교수 566명은 제2 공과대학 건물 앞 무궁화동산 텃밭을 개장했다.

선후배, 친구, 사제가 팀을 이뤄 꽃과 채소를 심었다. 조효숙 부총장 등 교직원도 함께 했다.
텃밭 프로젝트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생명과 나눔센터’가 주관한다.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 기회를 주고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배려, 소통, 협력, 책임, 정직의 정신을 갖게 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1~6명으로 구성된 118팀, 566명의 교수와 학생이 참여 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24일 첫 워크숍에서 전문가로부터 텃밭 가꾸기의 기본 상식을 배웠다.
학생들이 직접 교내 무궁화 동산에 조성한 텃밭에 고추를 심고 물을 주고 있다. © News1
학생들이 직접 교내 무궁화 동산에 조성한 텃밭에 고추를 심고 물을 주고 있다. © News1

프로젝트는 화분에 식물을 심는 이동식 텃밭 가꾸기와 땅에 직접 경작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물은 계절과 재배 조건 등을 고려해 남천, 블루베리, 사피니아 등으로 결정됐다.

해바라기와 방울토마토는 학생들이 희망해 심었다.  

경영학과 4학년 위아현(22·여) 씨는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도시에 살고 인터넷이나 SNS에서 교류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흙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함께 심고 대화하면서 교감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매달 워크숍을 가지고 자신이 심은 식물을 관찰하고 보살피게 된다.

수확한 열매와 채소는 식품영양학과의 도움을 받아 샐러드 등을 만들어 지역 복지기관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가천대는 학생들의 관찰일지와 텃밭 가꾸기 등을 심사해 우수텃밭을 선정하고, 장학금도 지급한다. 

생명과 나눔센터장 이두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이 자연 환경에서 직접 활동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생명의 소중함과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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