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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세비반납 신경전, 우상호 사과로 '봉합'

우상호 "反정치 공격논리에 대한 입장…安 오해없길" 박지원 "사과 감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06-02 15:18 송고 | 2016-06-02 17:38 최종수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6.6.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세비 반납'을 둘러싼 신경전이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의 사과로 봉합국면을 맞았다.

우 원내대표는 '세비로 시비를 거는 게 유치하다'는 자신의 발언이 20대 국회 원(院)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의 언급을 '사과'로 받아들이며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비 관련 발언은 안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말한 게 아니다"며 "정치인에게 가해지는 일반적 반(反)정치적 공격 논리에 원론적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오해없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1일) 오찬간담회에서 "국회의원에게 세비로 시비를 거는 게 제일 유치하다"며 "전형적 반정치 논리다. 실제로 우리가 월급에 연연하는 것도 아닌데 모욕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는 안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원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발언이라 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논란이 일자 우 원내대표는 이튿날인 이날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안 대표의 무노동 무임금 발언은 시의적절했다"며 "하기 싫으면 자기들만 안하면 되지 그렇게 하겠다고 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국민의당에 시비를 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다만 그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재차 발언권을 요청해 "우 원내대표가 안 대표의 무노동 무임금 발언을 조금 심하게 말했는데 어제도 제게 전화로 해명했고 아침 회의 발언을 통해 안 대표에게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공조를 위해서도 서로 자제하면서 상대에게 품격있는 말이 오가야 한다"며 "우 원내대표의 사과 발언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같은 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만약 원구성이 되지 않는다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비록 같은 당 원내대표가 어제 거친 말을 쏟아냈지만 뒤늦게라도 사과를 표했다니 다행이다. 앞으로 좀더 신중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세비 반납과 관련해 다소 온도차가 엿보인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의원이 세비 없다고 펑펑 노는 건 아니지 않나. 저도 의원(직)을 사흘 보냈는데 일단 무노동이 아니라 '과노동'"이라며 "그건(안 대표 발언) 원구성을 촉구하는 거지 현실성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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