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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말할 수 있다…'라디오스타'X젝스키스, 꿀잼 폭로전(종합)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6-02 00:28 송고
그룹 젝스키스가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격해 입담을 뽐냈다. 과거 아이돌 활동 당시에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비하인드를 대방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젝스키스 결성 당시 비화부터 서로에 대한 첫인상, H.O.T를 부러워했던 에피소드까지 가감 없이 솔직하게 모두 고백했다. 게다가 강성훈 몰래카메라와 고지용의 레옹 변신, 멤버들의 앙상한 상체, 강성훈 누드 등 충격적인 흑역사도 공개돼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젝스키스는 1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오~럽(Love) 젝키 사랑해' 특집에서 16년 전 해체 당시를 떠올리며 과거 추억에 젖었다. 젝스키스의 녹화 당일은 지난 5월18일로, 젝스키스는 16년 전인 2000년 5월18일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해체 날짜와 같은 날 녹화를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해 강성훈은 "많이 낯선 것 같다. 스케줄 잡혔다고 얘기 들었을 때 떨리더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젝스키스는 최근 성사된 YG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이야기도 공개했다. 은지원은 "대형 기획사는 엄두가 안 났다"며 "욕심으로는 그런 곳에서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알아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은지원은 YG와의 계약에 대해 "노예 계약"이라며 "YG가 노예다.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고 했고, 김재덕은 "계약 기간이 아쉽다. 10~20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1일 밤 11시10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1일 밤 11시10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젝스키스가 "타도 H.O.T"를 외쳤다는 사연의 전말도 드러났다. 이재진은 "멤버들이 양현석에게 H.O.T가 향후에 나올 것 같으니까 H.O.T를 이기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사실 멤버들도 내 속마음과 똑같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성훈은 "당시 젝스키스가 졌다. 이기고 지고 그런 거 보다는 함께 가는 거다. 순수하게 진심"이라고 말해 "90년대 예능 발언"이라고 원성을 샀다. 

네 명의 MC들은 '모난 4차원' 이재진에게 집중했다. 이재진은 과거 떡볶이 사업을 했던 당시에 대해 이야기하다 "바지사장이었다"고 거침 없이 말하는가 하면, 그림 실력을 공개했다. 또 이재진은 탈영에 대해 "휴가 미복귀"라고 정정한 뒤 "군대에선 힘든 건 없었다. 군대 가기 전에 힘들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당시 입대를 했는데 힘들었다. 자진해서 들어가려 했는데 헌병대에 잡혔다. 33일 만이었다"고 말했다.
강성훈이 젝스키스 실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멤버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먼저 은지원은 "노랭이라는 단어 자체가 강성훈이 만든 것"이라며 "'다른 멤버들은 노랭이들아'라고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강성훈은 자신이 젝스키스 멤버들을 직접 뽑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젝스키스의 결성 전 사장님이 '네가 오케이(OK) 한 사람으로 구성하겠다'고 딜을 하셨다"고 말한 것.

게다가 강성훈은 멤버들을 뽑았던 기준을 공개했다. 먼저 "장수원은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한 모습이 매력 있었고 마스크도 깔끔했다. 사장님에게 '쟤 픽스하시죠'라고 말했다"고 고백해 장수원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재덕, 재진이 형은 춤을 미리 봤다. 고지용은 초등학교 친구였는데 가수 하고 싶다고 해서 뽑았다"고 젝스키스 멤버 발탁 과정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수원의 폭로전도 이어졌다. 장수원은 "강성훈이 김재덕의 비주얼을 보고 같은 팀을 하기 싫다고 했다"고 폭로했고, 강성훈은 이를 인정하며 "이제 기억난다. 절대 얼굴 때문이 아니었고 사투리 억양이 너무 세서 그랬다. 현장에서 춤을 보고 나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또 장수원은 13세 연하 여자친구의 존재를 다시 언급하며 "3년 내 결혼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라이벌이었던 H.O.T를 부러워했던 기억도 고백했다. 강성훈은 H.O.T와 달리 뮤직비디오를 열악한 상황에서 찍었다며 "뮤직비디오에 대한 한이 많다. 옥상, 사무실 문짝이 뭐냐"고 했다. 또 "H.O.T를 부러워했다기 보다는 SM은 지방 팬들을 위해 소속사에서 버스를 대절해주더라. H.O.T 팬들은 몸만 오면 되더라. 우리 소속사는 그런 시스템이 없었다. 우리 노랭이들한테 불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투야 김지혜와 찍었던 영화 '세븐틴' 촬영 비화도 공개됐다. 강성훈은 "팬들이 정말 많이 몰렸다. 감독님이 차에서 2시간동안 리허설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연습을 어떻게 하겠냐. 너무 뻘쭘했다. 그렇다고 연습을 안 한 티가 나면 혼날 것 같았다. 뽀뽀식으로 동선을 맞췄다. 촬영이 시작되자 NG가 났고 팬들은 정말 난리가 났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했다. 진짜 여자친구를 대하듯 했다"고 고백했다.

또 젝스키스는 해체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젝스키스는 "(해체 당시) 소속사의 사랑이 핑클로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 그게 느껴졌다"며 "회사에서는 은지원, 강성훈은 남으라고 하더라. 우리끼린 사이가 좋았다. 어차피 우린 구두 계약 관계였다. 수입은 있었다"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무한도전'에서도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로드 파이터', '예감' 무대 등이 1990년대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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