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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하루 반 컵만 마시면 대장암 위험 절반으로 줄어"

대장암 환자 하루 섭취량 49㎖로 건강한 사람의 78% 그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6-01 18:31 송고
대형마트 우유 코너./© News1
대형마트 우유 코너./© News1

우유를 하루 반 컵 정도만 꾸준히 마셔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서구형 식생활이 늘면서 위암을 제치고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올라섰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는 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7~2014년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일반인 1846명 등 성인남녀 2769명을 대상으로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우유를 하루 101㎖(반 컵 분량) 이상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았다.

대장암 환자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49㎖로 건강한 사람 63㎖의 78% 수준이었다. 1일 칼슘 섭취량도 대장암 환자가 454㎎으로 건강한 사람 462㎎보다 8㎎ 적었다. 한국인은 주로 김치와 두부, 우유 등 '3대 식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고 있었다.
또 매일 우유를 29∼101㎖ 마신 사람은 29㎖ 이하로 마신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44% 낮았다. 우유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은 풍부한 칼슘 덕분으로 추정된다.

칼슘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다. 김 교수는 "성인 대다수가 정부가 정한 칼슘 하루 섭취권장량 700㎎을 채우지 못 한다"며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칼슘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1일 권장량 700㎎의 67%인 470㎎ 수준이다.

국제낙농연맹(IDF) 주디스 브라이언스 박사는 "우유와 유제품은 가장 값싼 칼슘 공급원"이라며 "어린이와 성인이 섭취하는 전체 칼슘의 47%, 비타민 D의 65%를 보충해준다"고 말했다.

도쿄대 의과대학 사토시 사사키 교수(예방역학과)는 "우유는 대장암 씨앗인 대장선종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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