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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리뷰 안 봐..혹평에 상처 받는다"(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6-01 15:49 송고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대한 혹평에 상처를 입는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아가씨'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 대한 혹평에 상처를 입는다고 털어놨다.© News1star/ 고아라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 대한 혹평에 상처를 입는다고 털어놨다.© News1star/ 고아라 기자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기쁨 그 자체다'라는 해외 매체의 평에 대해 기자가 언급하자, "정말 좋네요"라며 웃었다. 그는 "이 영화 주인공들이 진짜 쾌락을 즐기면서 자유로운 곳을 향해서 떠나며 끝이 난다. 그런 결말에 어울리는 코멘트다"라며 "나에게도 (이런 평가는) 기쁨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평가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니다. 나쁜 얘기를 들으면 상처 받는다"고 고백했다.

박 감독은 "그래서 리뷰를 아예 안 본다. 공들여서 만든 영화인데 안 좋은 얘기를 들으면 힘 빠지고 실망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가는 길이 지지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슬프다"며 "누가 좋은 평이 있다고 보여주면 그건 본다"면서 웃었다. 

더불어 그는 '아가씨'가 전작들보다 쉬운 영화라는 주위의 반응에 "난 내 영화가 어렵단 게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항상 경제적으로 뭔가를 표현하는 것이다. 최소한으로만 엄격하게 하고 잘 전달하면 다시 안 하고 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효율과 경제를 중시했다면 이번에는 한 번 더 얘기도 하고 그게 좀 지저분하고 사족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 고민했다"며 "반복해서 설명하더라도 다르게 하고 얹어서 하고 재치있게 하고 그렇게 했다. 그래서 못 따라가겠다는 말은 안 나오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등이 열연했으며 오늘(1일) 개봉했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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