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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두 달 연속 증가' 수출회복 신호탄 쏘나

"일평균 수출액, 올 들어 최고"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6-06-01 12:27 송고 | 2016-06-01 16:58 최종수정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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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5월 감소폭은 둔화됐고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5월 일평균 수출액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8.1%)을 제외하면 매월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5월 수출 감소폭은 올해 최저 수준이다.

특히 수출물량이 두 달 연속 늘어난 점에 눈길이 쏠린다. 수출물량은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수출물량은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2%를 기록한 이후 4월 5.3%, 5월 2.7%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물량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석유화학·석유제품, 반도체 등의 수출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5월에 비해 여전히 낮은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수출단가는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기준 수출, 일평균 수출액 등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기준 수출은 전년에 비해 0.9%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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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폭은 8%로 전월(-12.1%)에 비해 줄었다.

품목별로 컴퓨터, 가전, 섬유, 석유화학 등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 등으로 지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일본의 설비폐쇄 등에 따른 수급여건이 개선,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이 밖에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의 수출 부진은 계속됐다.  

산업부는 화장품(60.7%), 의약품(25.2%), 농수산식품(13.8%), 생활유아용품(11.3%), 패션의류(8.7%) 등 5대 유망소비재의 수출은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0.7%)과 베트남(17.7%)을 포함한 아세안(0.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9.1%), 중남미(-6.9%), 인도(-11.2%), 일본(-12.4%), 유럽연합(EU·-13.1%)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다만 대중수출의 경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향후 대외수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수출 회복세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올해 하반기 수출회복은 국제유가와 수출단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정승일 실장은 "유가의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고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가 어느 정도 빨리 회복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다만 고무적인 게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이런 추세에 단가회복까지 더해지면 하반기에 수출 상황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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