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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악화에 경상흑자 2년3개월 만에 '최저'

50개월째 역대 최장 흑자지만…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6-06-01 08:06 송고 | 2016-06-01 09:52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반도체 등 가공무역 수출이 크게 악화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로 사상 최장 기간을 경신했으나 흑자 규모는 2014년 1월(18억7000만달러)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간 수입과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구조를 이어갔으나, 4월에는 수출 감소가 수입보다 더 컸다.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2%, 수입은 18.7% 줄었다. 수출이 수입 감소보다 더 큰 것은 지난 2014년 10월(수출 -10.2%, 수입 -8.5%)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선박 등은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가전제품과 승용차 등의수출이 많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가 24.2% 줄었고 자본재가 6.9%, 소비재가 1.2% 각각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와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 10억달러에서 16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로 전월 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40억7000만달러로 확대했다. 국제기구의 출연금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직접투자 부문에서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3억달러보다 늘어난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 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38억4000만달러 증가로 집계됐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경상흑자가 줄어든 원인은 상품수지와 함께 본원소득수지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며 "상품수지의 경우 선박영수금액이 줄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이 4월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해외 생산 가공무역 부분이 상당히 부진했다"며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이 진정되는 듯했으나 4월에 다시 악화한 상황으로 일단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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