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선전매체 “트럼프 현명한 정치인, 힐러리는 우둔”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6-06-01 06:54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AFP=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AFP=뉴스1 © News1

북한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현명한 정치인이며 선견지명이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선 “우둔하다”고 평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선의 오늘’ 논설에서 중국계 북한 학자로 소개한 한용묵은 트럼프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환영하며 트럼프가 ‘양키 고 홈’(Yankee go home 미국인들은 떠나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3월 한국이 방위비용을 추가로 부담하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논설은 “미국인들이 뽑아야 할 대통령은 한반도 핵문제에 이란 모델을 적용할 것을 주장하는 우둔한 힐러리가 아니라 북한과 직접 대화를 밝힌 트럼프”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 News1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 News1

분석가들은 이 같은 주장이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정권 내부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리즈대학의 대북전문가 에이단 포스터카터는 “이 같은 주장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며 “분명히 북한 정권의 공식 입장은 아니자만 여론을 떠보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 싱크탱크 ‘포린 폴리시 인 포커스’(Foreign Policy In Focus)의 존 페이퍼 소장은 이번 논설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인 인내 정책’을 깨뜨리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정치의 데니스 로드먼(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이다. 별나고 대담하며 위험을 각오하는 인물”이라며 “그는 현재 아웃사이더이지만 북한은 그가 대선에 당선돼 공약을 이행하거나 또는 그의 정책 발표가 미국의 ‘정치게임’에 변화를 주고 민주당과 주류 공화당 의원들의 한국 이슈 관점에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jjta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