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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있어요?"…채팅앱서 마약 사고 판 남성들 무더기 검거

구매자들, 성매매 여성과 투약하기 위해 마약 구입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06-01 12:00 송고
피의자들과의 채팅앱 대화 내용 캡처(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피의자들과의 채팅앱 대화 내용 캡처(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성매매 여성과 투약하기 위해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마약을 사고 판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내에서 성행하는 180여개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팔거나, 구매 및 소지·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남성 4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만나지 않아도 거래할 수 있고 아이디로만 연락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 채팅앱을 이용해 마약을 사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서 마약 관련 은어를 검색해 접촉한 뒤 채팅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찍어보낸 영수증을 통해 송금 사실을 확인한 후 공중화장실이나 우체통 등에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장소를 알려줬으며, 구매자는 해당 장소에서 직접 마약을 찾아갔다.

경찰 조사 결과 구매자들은 주로 채팅앱을 통해 만난 성매매 여성과 함께 투약하기 위해 마약을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성매매 여성에게서 채팅앱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경험이 있거나 투약할 수 있는지 묻는 성매수 남성이 많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성매매여성을 가장하고 마약을 판매·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접근해 이들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조직폭력배, 회사원, 대리기사, 식당종업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집행유예 혹은 재판 중인데도 마약을 소지,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반인까지 인터넷, 채팅앱에서 마약을 사고 성매매 여성들에게 마약을 제공·투약해 마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채팅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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