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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결국 '백기투항'…"구의역 사고는 시스템 문제"

31일 안전본부장 명의 사과문 내고 재발방지 약속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6-05-31 20:47 송고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는 스크린도어 수리 외주업체 직원의 과실이 아니라 자사의 관리와 시스템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서울메트로는 31일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해 장례를 치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 원인임을 통감하고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 대한 장례 등 모든 처리·예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공사 직원은 이번 사고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뉘우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유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사고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기자 브리핑 시 그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해 유가족 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 원인임을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사과문과 함께 △승강장 안전문 정비 시 2인1조 작업규정 확실히 시행 및 관리감독 강화 △8월1일 설립예정인 자회사를 통해 직영에 준하는 수준으로 안전 관련 업무 수행 △승강장 안전문 관제시스템 구축 등 시설개선 등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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