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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인류학적 성찰 담은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5-31 15:49 송고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 News1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인 권헌익 교수는 베트남전 이후에도 관심을 놓지 않았다. 인류학자인 그는 잔혹한 폭력과 비극적인 역사를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적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이런 공로로 그는 인류학계의 최고상 중 하나인 '기어츠 상'을 받았다.

책은 베트남 전쟁 이후 '전쟁유령 의례'에 초점을 맞춘다. 이 현상은 1980년대 경제개혁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뚜렷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다. 저자는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기념행위가 갖는 사회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함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전쟁유령들이 "구체적인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실체로서, 비록 과거에 속하지만, 비유적인 방식이 아니라 경험적인 방식으로 현재에도 지속된다고 믿어지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분단체제가 이어지는 한반도의 현실과도 맞닿은 책이다. (권헌익 씀,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산지니,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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