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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말께 부동산 산업 경기실사지수 나온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유사한 지수 한국감정원과 공동 개발중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동향 파악 쉬워질 듯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6-05-31 06:30 송고 | 2016-05-31 09:1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르면 연말부터 제조업 기반을 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처럼 부동산 산업에 대한 경기실사지수가 발표된다.

부동산 산업이 고도의 경제 성장을 거치면서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8%를 차지하고 있지만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나 투명성이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주요 부동산 산업의 경기동향과 전망을 지수화해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편익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동산 산업에 대한 관련 종사자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부동산 경기실사지수(부동산 산업 BSI)'를 개발하기로 하고 한국감정원과 공동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감정원은 현재 전국 약 6000여 협력 공인중개사를 통해 현장 밀착형 시세 모니터링과 내부 검증절차를 거쳐 1만6569개 단지, 4만6729개 평면, 면적별 보증금 및 월세 수준의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는 감정원이 보유한 DB를 활용해 연말까지 부동산 산업 지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수 개발 검토가 초기 단계로 BSI의 값을 1과 100 사이로 정할 예정이다. 이때 기준선을 100으로 이보다 밑이면 현재의 부동산 산업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하게 된다.

현재 부동산과 관련된 지수는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와 주택사업연구원의 주택경기실사지수가 있다. 또 통계청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있다. 하지만 부동산 산업과 관련된 지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산업 관련 업종과 유형 선정을 위한 산업분류 현황도 분석하고 있다. 2014년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부동산업은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 관리업 △부동산 중개 및 평가업 등이다.

김상석 국토부 부동산산업 과장은 "부동산 산업의 중심축이 주택 부문에서 비주택 부문으로 이동하고, 리츠 등 부동산 금융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걸맞게 부동산 산업 BSI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금융 및 투자, 부동산 임대와 관리산업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산업 지수 개발은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산업에 대한 동향뿐만 아니라 객과적인 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익도 증진될 수 있어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수 개발은 부동산 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민소득을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의 하나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면서 "부동산 산업을 투기의 온상이라 여겼던 과거 인식을 해소하고 부동산 산업을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 등 생산적인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인식구로조 개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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