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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번째 순방국 케냐 도착…경협·북핵 외교 주목

케냐,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프라·보건의료·IT 협력 기대
수교 이래 두 번째 방문, 양국 정상 선친 때 수교
새마을운동·코리아에이드 관심…내달 1일 프랑스로 이동

(나이로비=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05-30 22:20 송고 | 2016-05-31 00:10 최종수정
(청와대) 2016.0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2016.0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케냐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메드 외교부 장관 등 케냐 정부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우리 측에선 권영대 주케냐대사, 강순규 한인회장, 노영관 민주평통위원 등이 박 대통령을 맞았다.

우리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지난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이지만, 박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 모두 '2세 대통령'이자 선친들이 대통령으로 있던 지난 1964년 2월 수교가 이뤄져 양국 정상들은 깊은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한 케냐 측은 한국을 케냐 독립(1963년 12월12일)을 곧바로 승인해 준 고마운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교통·물류의 중심지이자 연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국가성장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10%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케냐 방문은 인프라 개발협력 뿐 아니라 보건의료·ICT(정보통신기술) 등 신(新)산업부문 협력과 새마을운동 등을 통한 농업 협력 등 양국 간 협력 범위를 전(全) 방위로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케냐 방문 이틀째인 31일 오전 공식환영식에 이어 케냐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북핵 및 안보 협력 문제가 중점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케냐는 지난해 4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얄사밥의 케냐 가리사 대학 테러 공격으로 150여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불안으로 대(對)테러 협력에 관심이 많고,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로 안보불안을 겪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 우간다에 이어 케냐에서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케냐는 또한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5%, 총 고용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업·농촌 협력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건·문화·음식이 결합된 이동형 복합개발 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등 개발협력도 심도 깊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2014년 8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중단된 대한항공의 케냐 항공노선 재개 문제가 논의될 지도 주목거리다.  

박 대통령은 한·케냐 정상회담 이외에도 동포대표 간담회, 비즈니즈 포럼, 문화공연, 코리아에이드 행사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유엔 3대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도 방문해 관계자와 환담을 나누고 기념식수 등을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3일 동안 케냐를 국빈방문한 뒤 다음달 1일 오후 마지막 순방국인 프랑스로 떠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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