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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지각 개원 우려 짙어져…원 구성 협상 지지부진

19대 국회와 판박이? 국회의장단 등 협상 진전 없어
김도읍 vs 박지원,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두고 입씨름
우상호 "원구성 협상, 수요일(6월1일)까지 끝내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이정우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05-30 14:31 송고
2016.5.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30일 20대 국회가 시작됐으나 '원(院)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어 '지각 개원'이 우려되고 있다.

20석 이상을 차지하며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지도부는 그간 5월 내 원구성 협상을 끝내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20대 국회를 운영해나가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국회의장직을 두고 원내 1당(더민주)과 여당(새누리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더니 상임위원장 인선 또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국회법상으로는 임기 개시(30일) 후 7일째 되는 날 임시회를 열게 돼 있어 6월5일이 20대 국회 첫 개원일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5일이 일요일, 6일이 현충일로 모두 휴일이라 7일이 개원일이 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9일 상임위원장 배정까지 해야 하지만 협상 타결은 감감무소식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2년 19대 국회와 같이 20대 국회도 판박이로 '지각 개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시에도 여야는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다가 그해 7월2일이 돼서야 개원에 합의한 적이 있다.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이날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남을 갖고 원구성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국회의장을 둘러싼 이견부터 '알짜배기' 상임위원장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진통까지 있어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에서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상임위를 요구하고 있다"며 협상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2당이지만 여당이라는 입장을 야당에서 충분히 고려했으면 한다. 이 자리를 빌려 통크게 양보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원구성 협상을 다음달 1일까지는 끝내자고 제안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을 수요일까지 끝내자. 주초에 3당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협상을) 끝내자"면서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또한 "원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과연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원구성이 빨리 돼 당면 현안 과제를 국회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측 발언은 개원협상이 예정대로 끝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발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듯해 보인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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