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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친구 머리카락 불지르고 집단폭행한 여중생 4명

(원주=뉴스1) 정진욱 기자 | 2016-05-30 11:22 송고 | 2016-05-31 09:11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다른 친구들과 식사를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머리카락까지 불지른 여중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A양(15) 등 여중생 4명은 지난 16일 오후 1시쯤 피해자 B양(15)을 학교 인근 아파트에 데리고 가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점심시간에 B양을 학교 뒤 아파트 담벼락으로 데리고 가 폭행하다가 인근 주민들이 말리자 B양을 아파트 옥상(15층)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다.  

아파트 옥상 현관에 도착한 가해 학생들은 현관이 끈으로 묶여 있자 라이터를 이용해 끈을 태운 후 B양을 옥상으로 데리고 갔다. 
원주 모 여중생 4명이 친구 B양을 폭행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 출입문에 묶인 끈을 라이터 불로 끊은 모습. 2016.5.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원주 모 여중생 4명이 친구 B양을 폭행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 출입문에 묶인 끈을 라이터 불로 끊은 모습. 2016.5.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B양은 2시간 동안 가해자 학생들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학생들은 B양의 머리카락을 라이터 불로 태우는 등 엽기적인 행위까지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해자 학생들이 B양을 데리고 아파트에 올라간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A양 등 4명은 경찰조사에서 '최근 자신들과 밥을 먹지 않고 학교에서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친구들과 식사를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머리카락까지 불지른 여중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가해자 A양 등 4명이 B양을 옥상에 데리고 와 폭행한 장소.2016.5.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다른 친구들과 식사를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머리카락까지 불지른 여중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가해자 A양 등 4명이 B양을 옥상에 데리고 와 폭행한 장소.2016.5.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학교 관계자는 "지난 16일 가해자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피해자학생을 데리고 간 후 아파트에서 폭행 한 것을 담임선생이 피해학생과 상담하면서 알게됐다. 학생들이 단순히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업시간에 학생들 체크를 안 했냐?"는 질문에 "이날 오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관계로 수업이 없었고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 4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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