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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대망론 불지피고 오늘 방한일정 종료…저녁에 뉴욕 향발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 및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05-30 05:10 송고 | 2016-05-30 09:01 최종수정
 
 

대권 도전 시사 발언으로 '충청권 대망론'에 불을 지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숨가뿐 일정을 치른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이날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곳이 반 총장의 방한 기간 중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 총장이 28일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찾아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전날에는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민심을 훑는 등 거침없는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물론 반 총장의 평소 언행상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어떤 발언을 내놓더라도 대권과 연관지어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반 총장은 전날 하회마을을 방문,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기리면서 우리 모두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권 출마 시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지만 하회마을 방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임진왜란 당시 군무를 총괄하며 국난극복의 리더십을 보여줬던 류성룡 선생과 자신을 견줘, 대선 출마의 명분과 이미지를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반 총장이 방한 일정 중 굳이 TK(대구경북) 지역을 택한 것을 놓고도 사실상 여권 대선 주자로서의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 마땅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만큼 여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TK를 찾아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눈도장을 찍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전날 오찬과 만찬을 모두 여권 인사와 함께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형국이다.

반 총장이 이날 밤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천에서 뉴욕으로 떠나지만 당분간 정치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후폭풍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 총장의 대선 시계추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대망론 불지피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입국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밟을 경우 여야 유력 대선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동시에 빨라질 전망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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