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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망사고, 서울메트로 기강문란이 낳은 '인재(人災)'

1년전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재발…경찰, 서울메트로 과실 여부 수사
서울메트로 "불의의 사고 사과…스크린도어 수리 업체 자회사로 전환"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6-05-28 22:26 송고
28일 오후 5시55분께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점검보수작업 중이던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가 진입하던 열차와 승강장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광진소방서 제공) 2016.5.28/뉴스1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직원이 전동차에 치어 숨진 사고는 관리·감독자인 서울메트로의 기강문란이 낳은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7분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외주업체 직원 김모씨(20)가 전동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이날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혼자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정비업체 직원이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어 숨진 사고가 1년도 지나지 않아 그대로 재현됐다. 스크린도어 점검·보수 시 '2인 1조'로 작업하도록 규정한 매뉴얼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강남역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는 안전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외주 유지관리업체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말뿐이었던 셈이다.

이날 사고는 서울메트로가 재발방지대책대로 안전관리책임자가 현장에서 관리·감독만 제대로 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결국 서울메트로가 공식 사과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밤 9시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강장 스크린도도 관리 사고의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으로 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체를 자회사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고인의 장례 절차 등을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했다. 

서울메트로의 이 같은 사과와는 별개로 이날 사고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수사기관을 통해 책임 문제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 안전관리책임자를 상대로 스크린도어 수리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e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