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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84년생” …이모 고영숙 WP 인터뷰

“말썽꾸러기 아니었지만 성미 급해, 단식으로 반항”…8세 때 장성들 충성맹세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6-05-28 06:40 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AFP=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AFP=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영숙(60)씨는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가 그동안 알려진 1982년 또는 1983년이 아니라 1984년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고씨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내 큰 아들과 같은 해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함께 놀았다”며 “그의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김 위원장을 ‘김정은 장군님’(Marshal)이라고 호칭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거의 20시간 고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씨는 1996년부터 2년 동안 김 위원장(당시 12세)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암 치료 중 사망)의 동생으로 남편 리강씨와 세탁소를 운영하며 뉴욕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정착자금으로 20만 달러를 받았다.
고씨는 “(김정은은) 말썽꾸러기는 아니었지만 성미가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어렸을 때 게임과 기계를 좋아했고, 배가 어떻게 물 위에 뜨고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김정은이) 공부하지 않는다고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말대꾸하지 않았지만 단식 등으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구에 빠져들어 농구공을 안고 자기도 했으며,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농구하면 키가 클 수 있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고씨는 전했다.

고씨는 김 위원장과 형 정철, 여동생 여정 등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 스위스 알프스의 스키장, 프랑스령 리비에라 수영장, 이탈리아의 알레프스코 레스토랑 등에서 찍은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씨는 권력 승계와 관련해 1992년 8회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에게 장성들이 절을 하고 그때부터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위위원장은 별이 달린 군복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그(김정은)의 주변사람들이 이처럼 대우했기 때문에 (김정은이) 보통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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