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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추락한 명가' 포항과 수원, 2라운드 출발점에서 만난다

29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서 격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5-27 15:31 송고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펼친다. © News1 이재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펼친다. © News1 이재명 기자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K리그 클래식 두 번째 바퀴 첫 경기에서 만난다. 지난 2년 동안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던 두 팀은 이제 순위표 밑에 서서 반등을 위한 한판 대결을 펼친다. 

포항과 수원이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1973년 창단한 국내 최장수 구단 포항은 지금까지 K리그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회, FA컵 4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 이동국 등 한국 축구의 대들보를 발굴했다.

수원도 이에 못지않다. 1995년 창단으로 포항에 비해 출발은 늦지만 K리그 4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3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운재, 박건하, 서정원, , 고종수, 송종국 등이 수원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은 명성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1경기를 끝낸 현재 양 팀은 사이좋게 8,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힘겹게 진출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포항은 FA컵에서 조차 무기력하게 첫 경기에서 떨어졌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팀은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주축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모기업의 지원 축소로 전력을 강화하기는커녕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속출하는 악재가 겹쳤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두 팀은 고전했다.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았다.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팬들은 선수들과 구단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뒤늦게 두 팀은 바쁘게 움직이면서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포항은 이라크 대표 출신 수비수 알리 아바스와 브라질 공격수 룰리냐를 영입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맹활약한 조나탄 영입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들은 7월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때까지 5경기를 더 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한다고 해도 바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마냥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최악의 마무리로 1라운드를 마쳤다. 포항은 지난 22일 수원FC에게 0-1 패배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21일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울산 현대에게 4골을 허용, 2-4로 완패했다. 두 팀 모두에게 충격적인 패배였기 때문에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깰 수 있는 것은 승리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2라운드 첫 경기인 이번 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이기면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만 패하면 하위권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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