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기車 지금 주문하면 두세달...개소세인하 혜택 아슬아슬

제네시스 EQ900 두달, 쏘렌토·카니발 한달, 뉴말리부 최대 석달
다시 가라앉는 내수...차 구매절벽 막기위해 개소세 재연장 가능성은 남아있어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6-05-28 06:00 송고 | 2016-05-28 19:28 최종수정
제네시스 'EQ900'. © News1
제네시스 'EQ900'. © News1

일부 국산 인기 차종에 인도 적체가 심하게 생기면서 지금 주문하면 6월말 만기되는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을 볼 가능성이 엷어졌다.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개소세 인하 조치를 또한번 연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기획재정부에서 어떠한 힌트가 없어 낙관은 금물이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인기차종은 계약 후 인도까지 2~3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차종은 적체가 심해 각 대리점에 전시차와 시승차로 써야할 물량마저 판매차로 돌리고 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은 지금 주문해도 두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주문을 하고 차를 받지 못한 고객도 현재 6000~8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에쿠스로부터 국내 최고급 세단 바통을 이어받은 EQ900는 사전계약만으로 에쿠스의 연간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현대차 노사는 올초 EQ900의 생산량을 연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두배 늘리기로 합의하면서 10개월 정도 걸리던 고객인도 기간을 두달 정도로 단축시켰다.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카니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SUV, RV 차종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차종을 지금 주문해도 최소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와 카니발은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에 앞서 주문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이 이달 19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뉴 말리부는 국산차 가운데 주문 이후 인도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모델이다. 1.5터보와 2.0터보 라인업으로 출시된 올뉴 말리부는 트림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금 주문해도 2~3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출고장© News1
쉐보레 신형 말리부 출고장© News1


올뉴 말리부는 출고를 시작한 이후 2주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1만5000대 정도의 사전계약 물량 일부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높은 인기에 아직 전시차를 받지 못한 대리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티볼리 라인업의 인기도 여전하다. 지난해 출시된 티볼리와 올 3월 트렁크 공간을 확장한 티볼리에어는 주문 이후 출고까지 한달 정도가 걸리고 있다. 아직 신차효과가 남아있는 티볼리에어가 티볼리보다 출고가 조금 더 늦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내수 1만대 판매 목표로 잡은 티볼리에어는 이미 사전계약으로만 연간 판매 목표 대수 절반 정도를 채웠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 역시 SUV 차종이라는 점에서 휴가철을 앞두고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예상치 못한 부품 수급 문제로 최근까지 SM6 적체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이를 일부 해소했다. SM6 고급사양에 적용되는 8.7인치 디스플레이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지난달에서 이달초까지 2~3달의 대기시간이 걸리던 것을 최근 1달 정도까지 줄였다.

8.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은 트림의 경우 주문후 1주일이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고급사양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차종 주문 폭주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만료되는 6월말까지 차량을 받기 위해 차량 주문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인기 차종의 경우 적체 물량이 많아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들어 한번 연장된 개소세 인하조치를 또한번 단행할지는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도 어떠한 언급이 없다. 다만 최근들어 소비작 심리지수가 100밑으로 떨어지는 등 내수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만큼 재연장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1월 개소세 인하조치가 종료된후 국내 차판매가 6.3% 줄었다가 2월 개소세 인하조치가 연자오디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kirock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