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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日 국채 다 사들인 뒤 탕감할 것…유일 해법 "

빌 그로스 "채무 면제해 주거나, 초장기 0% 이자"
"다른 중앙은행들도 일본은행 뒤 따를 것"
"美 연준, 폴 볼커 같은 인물 필요해"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5-27 09:40 송고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 © AFP=뉴스1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 © AFP=뉴스1

한 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가 일본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지속되면 결국 최종적으로 일본은행(BOJ)이 정부의 부채를 탕감해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누스 캐피탈의 펀드매니저인 빌 그로스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국채를 모두 사들이게 될 것이고 정부의 부채를 탕감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것 말고는 일본정부가 막대한 부채 부담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일본은행은 이미 전체 발행국채의 3분의 1을 보유한 상황이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그로스는 “일본은행이 결국 일본 국채 모두를 사들이게 되면 일본은행은 정부에게 '갚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거나 만기를 50년으로 늘리고 0%의 이자율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로스는 이 경우 일본의 환율과 저축 및 민간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인구 노령화가 경제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어 다른 국가들과 다소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으나 결국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일본은행과 같은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일부 국가들의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내는 등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노력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민간 부문의 투자 위축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로스는 이날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투자 유인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폴 볼커’와 같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폴 볼커는 과거 1980년대에 대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한 인물이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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