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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북핵포기 국제환경 동참"…에티오피아 총리 "韓과 한편"(종합2보)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티오피아 가뭄에 100만弗 지원
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취임 후 2번째…내각 수반 총리와는 처음
코리아에이드·새마을운동 개발협력 논의…PKO협력 강화

(아디스아바바=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05-27 05:03 송고 | 2016-05-27 13:18 최종수정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6.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6.5.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지금은 국제사회와 단합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서 핵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아디스아바바 소재 대통령 궁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와 동북아는 물론 세게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내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그 취지에 따라 문안대로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같은 편이고 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50분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40분 더 늘어나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북핵 개발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돼선 안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비핵지대조약의 비준국이자 아프리카연합(AU)의 지도국인 에티오피아가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이 핵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국제적 환경을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 국방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부는 두 정상의 임석하에 국방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와의 본격적 국방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과 에티오피아의 군사협력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두 정상은 특히 지역 평화안보 문제와 관련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국(지난 3월기준 8300명)이며 우리나라 역시 평화안보 활동에 6개 임무단 총 600여명을 파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토대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또한 개발협력과 관련해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양국 간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해 유엔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한 성장목표 이행 차원에서 새마을운동 등 우리의 경험을 전수하고, 복합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라는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을 출범시켜 소외 지역까지 개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에티오피아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엘니뇨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데 위로를 전달하고 우리 측의 지원방안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에티오피아 국가재난위기 관리위원회에 50만 달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5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박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설치되는 정책협의회를 통해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점검해가는 한편, 한-아프리카 포럼 등 다자회의를 통해서도 양국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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