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마산의료원 10년만에 흑자…진주의료원 폐쇄가 ‘약’?

홍준표 지사, '진주 폐쇄'후 만성채무 대책마련 주문
불성실 의사 퇴출 등 강력한 경영혁신 추진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6-05-26 17:52 송고 | 2016-05-26 18:50 최종수정
마산의료원이 지난 2006년이후 10년만인 2015년에는 6억3400만원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마산의료원에서 직원들이 진료하고 있는 모습.(경남도 제공)2016.2.17./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마산의료원이 지난 2006년이후 10년만인 2015년에는 6억3400만원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마산의료원에서 직원들이 진료하고 있는 모습.(경남도 제공)2016.2.17./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경남도가 이달 말 '채무 제로' 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경남도 출자기관인 마산의료원이 10년만에 흑자를 기록, 주목받고 있다.

지방의료원 34곳 중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중소도시에 자리를 잡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의료원의 사정도 비슷했다.

1983년 7월1일 지방공사 경상남도 마산의료원으로 발족한 이래 2006년 12억1600만원, 2007년 4억8200만원, 2008년 6억7700만원, 2009년 6억9200만원, 2010년 3억6300만원, 2011년 8억4700만원, 2012년 10억9300만원, 2013년 25억8700만원, 2014년 1억500만원 등의 적자를 매년 기록했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3년 5월29일 방만경영으로 누적 부채가 279억원에 이르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데 이어 마산의료원에 대해서도 “경영수지 개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사정은 달라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산의료원은 2014년 2월부터 토요일 진료를 도입해 2013년 19만8608명이던 환자 수가 2014년 20만9746명, 2015년 20만3759명 등으로 증가했고, 포괄간호서비스사업 수행으로 간호료 추가 수입도 늘어났다.

여기에다가 의사급여 고정급 비용을 축소하는가 하면 성과급 비중을 늘려 보수 체계개선을 추진했다. 진료 실적이 저조하고 불성실한 의료진 2명을 퇴출조치하는 등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영개선 대책을 강력히 추진했다.

홍 지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마산의료원은 10년 만인 2015년도에 6억3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당시 일부 직원들은 봉급삭감과 토요일 진료제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윤희상 원장과 대부분의 직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경영혁신은 성공을 거두었다.

마산의료원은 현재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병원건물을 철거하고 신축병원을 건립했다.

도는 롯데호텔 건물터에 총 701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신축병원공사(연면적 2만1941.82㎡, 지하1~지상 5층 규모) 일부를 완료하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신축병원은 기존 병원보다 69병상이 증설된 300병상 규모다.

현재 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의 병동과 병상수도 1개 병동 57병상에서 2개 병동 114개 병상으로 확대해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최신 의료장비 MRI 등 75종 569개 장비도 보강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병원은 철거 상태에 있으며 올 8월말 쯤이면 그 자리에 지방의료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음압병동을 설치해 신종 감염병 발병시 거점병원으로 운영된다.

마산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건강검진을 비롯한 진료과목을 대상으로 환자를 늘리기 위한 강구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존 180~190여명이던 입원환자수도 270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마산의료원을 찾는 환자가 최근에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2월 23일 마산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신축의료원 사업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경남도 제공)2016.2.23./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news234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