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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與비대위원장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오로지 혁신"

"퇴행적 관행 과감히 깨뜨려야"…"비대위원 전면 재검토"
정진석 "신망 높은분, 당의 크나큰 행운"…다음주 초 전국위 재소집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김영신 기자 | 2016-05-26 17:48 송고 | 2016-06-29 14:45 최종수정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은 26일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한다. 저의 소임이 이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내주초 소집되는 전국위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7월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까지 4·13 총선에서 참패한 집권여당의 새로운 선장이 된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퇴행적 관행이 있다면 과감하게 깨트려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내정자는 새누리당 위기 상황을 진단하며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당내 고질병인 계파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당은 국가와 국민에 대해 보답하고, 정치인은 국가의 미래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보답해야 한다"며 "그런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가 이전 같지 못한 현상이 발생해 위기상황이 되자 국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어렵지 않다. 정당은 국민과 함께 손잡고 지지를 얻어 일하면 된다"며 "더 중요한 것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가통합, 사회통합, 정당 구성원 사이의 화합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방법은 인적, 제도적, 물적 모든 강하고 획기적 방안을 마련해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저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정당, 참여하는데 있어서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혁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선 "저의 살아온 역량에 비춰 과람한 것이라 생각해 고사하고 또 고사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해달라는 여러차례 지속적인 요청에 이 자리에서 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0년간 정의와 공정을 바탕으로 반듯한 공적 업무를 주로 해왔다"며 "정치는 정의와 공정에 더해 새롭게 생산하고 창출해야 하는 넓은 업무라 심히 걱정된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 무산 전에 꾸렸던 비대위 인선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질의에서 "전국위를 거쳐 (비대위원장 선출이) 확정돼야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 절차를 거친 다음에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짧으면 두달짜리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오히려 저로서는 짧은 기간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정당이 잘 해야 하는데 현재 당이 위기라고 하니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제가 가진 경험을 한번 보탰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손사레를 쳤고, 당 사정을 모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곧 파악하고 공부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동국대 총장 당시 불거진 아들의 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총장 임기를 마치고 교체와 재임 등 여러가지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회견에 동행한 정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의 경력을 열거하며 "이처럼 신망 높은 분을 모시게 된 것은 당의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렇게 부탁드렸다. 새누리당이 총선참패를 딛고 일어서 환골탈태 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내려놔야 할지, 무얼 버려야 할지, 어딜 어떻게 고쳐야할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정치개혁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입법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의 책임있는 당직자들은 김 위원장님이 이 두가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시도록 모든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에 전국위를 소집해서 혁신비대위원장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내주 초 전국위를 열어 김 내정자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정식 추인하겠다고 밝혔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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