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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친박-비박 앞으로 '潘 목장의 혈투' 있을 것"(종합)

"반기문 대권시사, 유엔사무총장으로 부적절해 비난 마땅"
"대통령의 법률거부권은 효력발생 저지할 뿐, 법률 폐기 못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5-26 09:36 송고 | 2016-05-26 16:38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조물 책임법의 문제점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조물 책임법의 문제점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5.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국내 정서도 있고 사무총장 임기도 남아 있는데 이렇게 성급하게, 당사국인 한국에 들어와 강한 톤의 대권출마 시사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은 전날(25일)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한국 시민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 종료 뒤)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1년의 움직임을 보면 친박(친박근혜)은 사실 대권후보가 무주공산 아니냐. 그렇게 때문에 (반 총장이) 그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친박이 대거 움직이고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살맛이 나지만 대권후보라는 게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며 "친박에서도, 비박(비박근혜)에서도 그렇게 용이하게 넘겨주진 않아 앞으로 '반기문 목장의 혈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대통령을 하면 잘할 분"이라면서 "지금처럼 야권 후보가 여럿 나와있다면 탁 치고 나와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을 준비를 스스로 강하게, 사람을 모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의 '새판짜기'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이나 손 전 고문이 손잡더라도 현역 의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미지수"라며 "앞으로 1년간은 정치가 여의도 중심으로 이뤄지며 전국으로 확산될 건데 국회란 교두보가 없을 때 과연 잘 부각되겠는가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것과 관련해선 "민생보다 더 큰 정치는 없어 문제해결을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거부권 등 정치문제는 투트랙으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법률거부권은 법률효력 발생을 저지할 뿐, 법률 자체를 폐기할 수 없는 권한"이라며 "거부권을 무리하게 해석해 19대 임기 내에 법률이 폐기된다고 해석하면 삼권분립을 천명한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입법권이 국회에 속한다는 헌법 제40조에 따른 입법부 고유권한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19대 국회는 비생산적, 일하지 않는 국회라고 비난을 하면서 20대 국회, 총선 민의가 반영된 국회를 다시 19대 국회로 환원시켜서 일하지 않는 비생산적 국회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어떤 경우에도 거부권 행사를 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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