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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다음은 성동 차례…이달 말 퇴출 여부 드러날 듯

성동·대선·SPP조선 등 긴장…스트레스테스트·매각 여부 따라 결정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6-05-25 18:06 송고
25일 서울 중구 후암로 STX 조선해양 빌딩. 2016.5.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5일 서울 중구 후암로 STX 조선해양 빌딩. 2016.5.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성동조선·대선조선·SPP조선 등 중소 조선사의 퇴출 여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행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이달 말 나오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매각 여부에 따라 중소 조선사들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산업은행은 STX조선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고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상 법정관리 행을 밝혔다.
다음은 다른 중소형 조선사의 차례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가 가장 생존 가능성이 작고 성동·대선조선은 그보다는 조금 낫지만, 여전히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STX조선의 뒤를 따를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수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은 올해 들어 수주 건수가 하나도 없다. 업계에선 상황이 이대로 지속하면 이르면 내년 말부터 독(dock)이 빌 것으로 예측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성동조선에 대해 지난달 구조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수주가 저조한 상황이 지속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법정관리 행이 유력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수주가 안 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며 "현재는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만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사정이 약간 낫지만, 여전히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탱커선과 화학제품 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일감을 확보했지만, 그것도 내년 말까지라는 분석이다.

성동·대선조선 모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관건이다. 테스트 결과는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보고되며, 다음 달 초부터 구조조정 처리 방안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양사 모두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SPP조선은 매각 여부가 중요해졌다. 매각을 주도하는 우리은행은 우선협상대상인 SM그룹에 27일까지 최종 입장을 결정해달라고 통보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575억원)을 본 유일한 조선사지만, 채권단은 매각이 불발되면 SPP 역시 법정관리 행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공시 제도개선 성과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소 조선사의 운명에 대해 "실사 결과와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회사별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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