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KFF2016]'알파고 쇼크' 이후…미래예측 '뜨거운 관심'

[한국미래포럼2016]300명이 넘는 산·학·연·관 관계자들 참석, 열띤 토론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윤다정 기자 | 2016-05-25 16:26 송고 | 2016-05-25 18:35 최종수정
민영통신 '뉴스1 '이 창립 5주년을 맞아 25일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한국미래포럼 2016'을 열고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6.5.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민영통신 '뉴스1 '이 창립 5주년을 맞아 25일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한국미래포럼 2016'을 열고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6.5.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1년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컴퓨터 바둑에서 기계가 언제 사람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00년내로는 죽어도 못이긴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7년만에 깨졌다(웃음)."
최고 공학자들이 모이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문병로 교수의 말이다. 내로라하는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전문가조차도 이렇게 빨리 인공지능(AI)이 바둑에서 인간을 꺾을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던 것이다. 그는 "알파고가 이세돌9단을 꺾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하물며 기술 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이 겪었을 '충격'이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같은 사회적 충격은 미래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승화됐다.

25일 민영통신 '뉴스1'이 창립 5주년을 맞아 미래분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유엔미래포럼과 함께 주최한 글로벌 콘퍼런스 '한국미래포럼(KFF)2016'을 찾은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이번 포럼은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 뿐아니라 300명이 넘는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종일관 열정적인 자세로 해외 석학들의 강연을 경청했다.
강연 후, 청중들의 적극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미래는 AI가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특정 기업에 고용되는 경제 구조에서 2030년쯤이면 '자아실현경제(Self-Actualizing Economy)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해외 석학들의 주장에 대해 한 참석자는 "그렇다면 사람들은 문화, 예술, 여가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될 것인데 관련해 어떤 분야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대해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이라며 "AI와 네트워킹이 연결되면 인간이 더 똑똑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수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50년에 일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세상이 온다면 누가 정부의 역할을 할 것인지 '통치'의 형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제롬 글렌 회장은 "예전에는 왕이 있었다. 인구가 적었으니까 왕이 한두마디만 하면 연결돼서 통치를 할 수 있었지만 정부가 생기고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오면 미래에 전 세계에 센서가 깔리고 이를 통해 AI나 로봇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AI가 대신 고쳐 주는 형태가 되고 우리가 어떤 부처에 가서 요구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의 역할이 희미해지거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가 벤 괴르첼 오픈코그재단 회장은 "노동을 AI가 맡게 되면 인간은 오히려 '가치'(value)를 창조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 괴르첼은 "오는 2025년이면 실제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로봇이 세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기술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이 AI를 통해 인류가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격차',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결국 기술, 정보를 가진 자만이 이같은 '풍요'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제롬 글렌 회장은 "1인기업이 일자리를 가지더라도 인터넷 속에서 홍보하거나 광고하거나 투자자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격차문제를) 다소 완화시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bric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