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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F2016]"AI와 공존하는 미래사회 모색"…KFF2016 개막

[한국미래포럼2016]'AI시대, 미래 대예측' 글로벌 콘퍼런스…朴대통령 "4차 산업혁명 방향 제시하길"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05-25 09:01 송고 | 2016-05-25 14:21 최종수정
뉴스1 창립 5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뉴스1 창립 5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20년전 IBM의 인공지능(AI)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었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는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4대1로 압승을 거둬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인간을 능가하는 AI 시대의 도래가 공상과학영화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민영통신 '뉴스1'이 유엔미래포럼과 함께 주최하는 글로벌 콘퍼런스 '한국미래포럼(KFF)2016'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2030 AI 시대, 미래 대예측'을 주제로 AI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함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알파고 충격에서 경험했듯이 지금 우리는 눈부신 기술발전이 불러온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목도하고 있다"며 "불과 10여년 뒤에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슈퍼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문명사적 대변화의 시대에는 지식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국가만이 무한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AI와 공존하는 미래사회를 모색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 새로운 길에 과감하게 도전해 간다면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노, 바이오, 정보기술, 인지과학 등의 발전과 융합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거대한 파괴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이 촉발한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승호 뉴스1 편집국장은 "인공지능이 이렇게 진전되도록 우리는 뭘하고 있었나하는 자괴감이 엄습했다"며 "대한민국은 인공지능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고 언론은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지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뉴스1이 대한민국이 눈앞에 닥친 일을 잘 대응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준비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승호 국장은 "매년 행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준비에 작은 기여나마 하고자 한다"며 "올해 제1회 행사에서 알파고로 화두가 된 인공지능의 현황과 그것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크게 세계적인 미래학자와 AI 전문가가 미래 전망을 밝히는 오전 세션과 미래예측 방법론을 설파하고 공유하는 오후 세션으로 이뤄진다.  

첫번째 기조연설은 벤 괴르첼 오픈코그재단 회장이 맡는다. 그는 인공일반지능이 바꾸는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AI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벤 괴르첼은 AI를 오픈소스로 모든 사람에게 무상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오픈코그재단 창업자이자 회장이다. 괴르첼은 AI를 금융 예측, 생물정보학, 로봇 등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어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의식기술 시대의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제롬 회장은 지난 35년간 밀레니엄 프로젝트뿐 아니라 미국의 미래 예측 분석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서 과학기술 정책, 환경, 경제, 교육,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미래 연구를 해왔다. 특히 '미래수레바퀴'라는 미래 예측 기술과 미래 예측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1973년 미래진단법 등과 같은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호세 코르데이로 싱귤래러티 대학 교수는 로봇과 NBIC(Nano-Bio-Info-Cogno)를 주제로 강연한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알파고 신드롬'의 주인공인 구글에서 AI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미래학자다. 그가 재직중인 싱귤래러티 대학도 바로 레이 커즈와일이 주창한 '싱귤래러티'(특이점)에서 이름을 따와 구글, 나사 등의 후원으로 2009년 설립된 대학이다. 특이점이란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을 말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출간한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n Near)에서 2045년까지 인간과 유사한 능력의 '강 인공지능'이 탄생할 것으로 예견했다.

마지막으로 문병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AI와 투자전략공간의 탐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컴퓨터 알고리즘 최적화 전문가인 문 교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엔진'을 이용한 학내 투자벤처회사 ㈜옵투스자산운용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다양한 응용연구를 진행하던 문 교수는 2000년 최적화 이론의 가장 복합한 응용 예로 주식시장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이날 포럼의 전체 진행은 강태진 CJ그룹 전략고문이 맡았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정통한 IT 전문가로 199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씽크프리'를 창업해 주목받았다. 한글과컴퓨터 부사장과 KT 서비스 육성실장을 거쳐 2010년 삼성전자에 미디어서비스팀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부터는 CJ그룹에서 IT전략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인 유엔미래포럼을 설립한 박영숙 대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거대담론을 제시하고 여러 참석자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것인 만큼, 인공지능이 우리의 어떤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며 이를 위해 제대로 예측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우리는 집단지성을 모아야한다"며 "이번 포럼은 이같은 고민을 논의하는 최초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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