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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김무성-최경환 오전 긴급 회동…당 정상화 합의(종합)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키로…혁신비대위 외부인사 영입, 친박·비박 합의로 추대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차윤주 기자 | 2016-05-24 21:01 송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5.24/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5.24/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지도체제 개편 등 당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지난 17일 친박(親박근혜)계의 조직적인 보이콧으로 비상대책위 출범이 불발된 지 일주일, 총선 패배 후 40여일만에 당내 최대주주들이 만나 수습책을 내놓은 것이라 이날 합의가 4·13 총선 뒤 늪에 빠진 집권여당 재건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전 대표, 최 의원을 아침에 만나 '당 내홍이 이대로 계속돼선 안된다, 전면에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두 사람이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3시간 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당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뽑는 단일성 집단체제로 개편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친박-비박(非박근혜) 합의로 전국위에서 추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양쪽에서 동의하는 인물을 모시려고 한다"며 "아직 (두 사람에게) 답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완패한 뒤에도 친박, 비박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계속하며 무기력증에 빠져있었다.
당초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한 정 원내대표가 강성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한 수습안을 내놨지만 지난 17일 전국위·상임전국위가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당내 패권을 쥔 친박계는 비박 위주의 혁신위, 비대위원 인선에 반발해 전국위·상임전국위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내홍 수습책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일임받았지만 집권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현재 당 유일의 선출직 지도자인 정 원내대표와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의원, 비박 대표격인 김 전 대표가 이날 극적인 합의에 이르면서 새누리당은 향후 당 쇄신을 비롯해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 사람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에 합의한 것도 전당대회에서 새로 뽑힐 당대표에게 강력한 당 쇄신의 전권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1명의 대표최고위원, 4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새누리당의 지도체제는 '합의제' 기구로 지도부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로 개편 요구가 거셌다.
 
직전 지도부였던 김 전 대표가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숫자에 밀려 공천 국면 등에서 힘을 쓰지 못한 바 있다.
 
이를 '협의제'인 단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면 당대표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당 혁신 작업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당대회 전까지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혁신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친박, 비박간 의견이 갈리고 있어 다시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친박계에선 황우여, 강재섭 전 대표를 거론하고, 비박계에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총리 등을 선호하고 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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