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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세계최초로 소변 줄기세포은행 설립

"요실금·발기부전 등 비뇨기 질환 치료에 유용"
보관비용 첫 1년 98만8000원, 2년차 이후 연 27만5000원

(과천=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5-25 09:00 송고 | 2016-05-25 09:34 최종수정
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기술연구 원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선바위 미술관에서 열린 '요 줄기세포 보관산업' 출범식에서 요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6.5.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기술연구 원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선바위 미술관에서 열린 '요 줄기세포 보관산업' 출범식에서 요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6.5.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바이오업체 네이처셀이 전 세계 최초로 소변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보관하는 사업에 진출한다. 통증 없이 줄기세포를 추출·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에게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

네이처셀은 이 같은 사업을 담당할 '요(尿) 줄기세포은행(uK STEM)'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대표인 라정찬 박사팀은 몸속 신장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소변에서 추출해 보관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소변에는 아미노산과 효소 등 각종 영양성분과 혈액을 맑게 하는 유로키나제, 황산화 물질 등이 함유돼 있다.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를 보관하려면 나이와 건강상태, 시기를 따져 줄기세포를 추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통증이 생기는 게 단점이었다.

라 박사팀이 개발한 추출법은 나이에 상관없이 고객이 집에서 편히 소변을 받아 줄기세포은행에 보내면 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한 후 보관한다. 통증이 없는 만큼 어린이도 가능해 줄기세포가 대중화됨을 의미한다. 

줄기세포 추출·보관 절차는 채뇨 키트를 전달받은 고객이 손을 씻은 후 장갑을 착용한 후에 보관 용기를 연다. 이어 동봉된 티슈로 요도 부위를 닦은 후에 400㎖ 이상 소변을 본인 스스로 담으면 된다.

이 소변은 멸균·보온 용기 세트를 이용해 냉장 상태로 줄기세포은행으로 옮겨진다. 어린이의 소변량은 100~200㎖로 성인의 절반 수준이면 된다.

줄기세포은행 측은 수거한 소변을 분리한 다음 요 줄기세포를 따로 추출한다. 이후 줄기세포를 배양해 증식 과정을 관찰한 후 별도로 보관한다. 고객에게는 별도 보관증서를 발급한다.

보관 비용은 최초로 소변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1년간 관리할 때 98만8000원, 2년차 이후에는 매년 27만5000원을 부담한다.

이렇게 보관한 줄기세포는 유아와 임신부에게 특히 활용도가 높다. 어린이 소변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젊고 싱싱해 성인이나 노인에 비해 세포가 변질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소변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들 수 있어 미래에 발생한 질환에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게 네이처셀 설명이다.

라정찬 박사는 "요 줄기세포는 비뇨기계 질환인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치료와 연구에 유용하다"며 "어린이와 임신부에게 특히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만명의 요 줄기세포를 보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나라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도 타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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