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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책]'무서운 이야기3' 임슬옹 VS 박정민, 호러킹 대결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리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5-25 07:00 송고
임슬옹과 박정민이 '호러킹'에 도전했다. 차근차근 연기의 감을 익히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임슬옹과 독립영화계에서 일찌감치 주목 받아온 박정민은 연기 투혼을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감독 백승빈, 김선, 김곡, 민규동/ 이하 '무서운 이야기3')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임슬옹과 박정민이 '호러킹'에 도전했다. © News1star/ '무서운 이야기3' 스틸
임슬옹과 박정민이 '호러킹'에 도전했다. © News1star/ '무서운 이야기3' 스틸

'무서운 이야기3'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 등 세 편으로 이뤄져있다. 

이 작품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여우골'이 과거, '로드레이지'가 현재, '기계령'이 미래를 나타낸다.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차지연 등 색깔 있는 연기자들이 만나 매력적 작품을 탄생시켰다.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장례식의 멤버'로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분에 공식 초청되고,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넷팩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신예 백승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공포 설화 '여우골'의 연출을 맡았다. 설화로만 전해지는 여우골의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하며 기묘한 연출력으로 소름 돋는 공포를 선사한다.
주연을 맡은 임슬옹은 여우골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생 역을 맡았다. 강직하면서도 허당스러운 캐릭터로, 생사를 오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공포를 느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아온 임슬옹은 자연스런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애 처음으로 생간을 먹으며 연기 투혼을 불태우기도 했다.

'로드 레이지'와 '기계령'을 연출한 김곡, 김선 감독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로 상업 영화 데뷔 후 '방독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인정 받은 바 있다. 앞서 '무서운 이야기1'에서 '앰뷸런스'를 연출해 좀비물에 도전했던 이들은 이번엔 각각 한 편씩 나눠 연출해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줬다.

김선 감독은 '로드레이지'로 스릴러에 도전, 숨막히는 공포와 스릴감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박정민과 경수진이 커플로 열연을 펼쳤다. 이들은 여행을 가던 중 정체 모를 덤프트럭과 시비가 붙게 된다. 무섭게 위협하며 죽일듯이 쫓아오는 미친 트럭운전사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위험천만한 질주 속 공포의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홍은희는 김곡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에피소드 '기계령'에서 워킹맘을 연기한다. 워낙 바쁜 탓에 아이를 돌보지 못해 로봇 도우미를 사주는 엄마다. 아역배우와의 탁월한 호흡이 빛났으며 첫 스크린 데뷔를 무사히 치렀다. 김곡 감독은 호러와 SF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주며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민규동 감독은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로 잇는 브릿지의 연출을 맡았다. 화성에서 기계들이 지배하는 행성으로 오게 된 소녀가 인간에 대한 공포의 기록을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한다는 스토리다. 민규동 감독만의 독창성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무서운 이야기3'는 전작들에 이어 시체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오는 6월 1일 개봉.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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