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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은 '사회'가…가족이 책임 진다면 '자녀 모두'

부모 부양은 '부모가 원할 때'가 31.9%로 가장 커…수동적이고 조건적인 부양관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05-24 15:41 송고 | 2016-05-24 19:3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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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의 책임자는 '사회'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 가족주의 약화와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양환경 변화에 따른 가족부양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에 대해 1998년에는 가족이라는 답이 89.9%로 대다수였지만 2008년에는 40.7%로 줄었다. 2014년에는 31.7%로 줄어 1998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부모 부양의 몫은 점차 '사회'로 옮겨졌다. 1998년에는 부모를 '사회·기타'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2.0%로 미미했지만 2008년 47.4%를 기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회가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2008년 '가족 등'을 뛰어넘으며 2014년 51.7%로 주류 가치관이 됐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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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모의 부양 책임은 '부모가 부양을 원할 때'가 31.9%로 가장 많았고 '부모가 건강하지 않을 때'가 27.0%로 뒤를 이었다. '노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없을 때'는 21.9%, '부모의 능력 여부를 떠나서 무엇이든 책임져야 한다'는 16.8% 순이었다.

보고서는 "자녀들은 자발적이기보다 수동적이고 조건적인 부모 부양관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 중 부모를 부양할 책임자는 '자녀 모두'가 24.1%로 가장 높았다. '능력 있는 자녀' 4.5%, '장남' 2.0%, '아들 모두' 1.1%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 수치다.

1998년 '능력 있는 자녀'가 4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점차 낮아져 2014년에는 4.5%까지 줄었다. 장남의 경우도 같은 기간 22.4%에서 2.0%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장남 또는 아들 중심의 부양 관습이 상당히 약화돼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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