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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인 피의자, 진술과 동일하게 범행 담담하게 재연(종합)

24일 오전 현장검증 실시 "피해자에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김태헌 기자, 김혜지 기자 | 2016-05-24 10:08 송고 | 2016-05-24 13:46 최종수정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모(34)씨가 24일 오전 살인 사건 현장 검증을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용화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6.5.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모(34)씨가 24일 오전 살인 사건 현장 검증을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용화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6.5.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씨(34)가 "피해 당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 원한 감정은 없고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씨는 24일 오전 8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건 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현재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냥 뭐 담담하다. 차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한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다"며 "어쨌든 희생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원한이 없는데 왜 살해했는지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형사님들께 말씀드렸다"며 "차후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김씨는 현장검증을 마친 뒤 9시36분쯤 건물 밖으로 나섰다.

현장검증 이후 한증섭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기자들과 만나 "살인사건 현장검증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며 "피의자는 범행 시작 전과 후를 담담하게 재연했고, 재연한 모습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특별한 심경변화는 없었다"며 "재연을 거부하지도 않았고 심문시에 했던 진술과 동일하게 화장실에서 범행을 재연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별 죄책감이 없었으나 현재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맘을 간간이 표현했다"며 "피해자를 흉기로 가해할 당시 심정을 물었는데 표정 등에서 죄송함 그런 심경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치 만기일자가 27일인데 사실상 유죄 입증에 필요한 범죄사실과 증거확보가 다 됐기 때문에 조금 일찍 26일쯤 송치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7분쯤 한 건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던 A씨(23·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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