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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IQ 1000도 가능?…"2050년 AI혁명 온다"

[AI와 다가올 미래]⑦호세 코르데이로 싱귤래러티 대학 교수
"인간 지능 증강시키는 도구될 것"…AI發 노동해방론도 역설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05-24 08:16 송고 | 2016-05-24 19:38 최종수정
세계적인 미래학자 호세 코르데이로 미국 싱귤래러티대학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호세 코르데이로 미국 싱귤래러티대학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인간의 지적 능력을 뜻하는 IQ 범위가 현재 70에서 200까지라면 앞으로 인간의 IQ가 1000까지 높아지는 시대가 온다."
호세 코르데이로 싱귤래러티 대학 교수는 2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우리의 뇌와 연결돼 인간의 IQ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간의 지적 능력을 증강시키는 형태로 AI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코르데이로 교수는 '알파고 신드롬'의 주인공인 구글에서 AI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미래학자다. 그가 재직중인 싱귤래러티 대학도 바로 레이 커즈와일이 주창한 '싱귤래러티'(특이점)에서 이름을 따와 구글, 나사 등의 후원으로 2009년 설립된 대학이다.

특이점이란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을 말한다.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출간한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n Near)에서 2045년까지 인간과 유사한 능력의 '강 인공지능'이 탄생할 것으로 예견했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레이 커즈와일이 후속작인 '특이점이 더 가까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er)를 올해 또는 내년 초 출간할 것"이라며 "다니엘(Danielle)이라는 제목의 소설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50년 미래에 살고 있는 여자 이야기다. 해리포터의 '미래판'쯤 되는 소설이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레이 커즈와일과 함께 싱귤래러티 대학의 초기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이 대학에 애정이 남다르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80명의 학생을 3개월 동안 가르치는데 전세계 30~40개국의 학생들이 있어 한 국가당 학생은 2~3명 남짓"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수강생들을 골고루 받기 위해 미국에 있는 학교지만 정작 미국인 학생수는 3~4명에 그친다. 남녀 비율도 50대50이다. 엔지니어, 의사, 변호사부터 신부까지 수강생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3개월 과정 중 처음 1개월은 '기하급수적 기술'을 가르친다. 다음 한달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실리콘밸리의 유수 ICT 기업을 방문해 몸소 체험하는 현장학습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 한달은 물부족, 환경오염, 빈부격차 등 지구촌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팀미션'이 주어진다.

3개월에 3만달러(약 35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는 면제다. 구글의 지원 덕분이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구글의 지원으로 전 학생이 장학생인 셈"이라며 "정원 80명에 1만명 이상 신청한다"고 말했다.

'교수진'도 화려하다. 우주비행사 출신 교수에 노벨상 수상자도 두명이나 된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부터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강의에 나선다.  

싱귤래러티 대학은 인공지능·유전공학·나노기술·로봇·에너지 등 각종 첨단기술을 총망라하는 미래학 교육기관을 표방한다. 미래인재의 '요람'을 지향하는 셈이다. 그만큼 미래기술에 적극적이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AI는 스피드, 메모리, 전송능력 등 세가지 면에서 모두 인간을 앞선다"며 "모두가 똑똑해지길 원하듯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연구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등은 AI가 인류 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이들은 기회는 안보고 부작용만 걱정한다"며 "인간보다 AI가 더 도덕적이고 똑똑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훨씬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라며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오히려 AI를 잘못 쓰는 인간의 우매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노동 해방론'을 펼친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AI가 인간의 일을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성경에 따르면 노동은 신이 내린 벌"이라며 "앞으로 노동은 AI로봇이 하고 인간은 예술 등 원하는 것을 하면 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아담과 이브가 금기시됐던 선악과를 먹은 뒤, 그 원죄에 대한 대가로 노동이라는 굴레를 쓰게 됐지만 AI 기술로 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말이다. 

다소 비현실적인 주장같지만 실제로 구글은 생명기술 연구를 위해 '칼리코'(Calico)라는 연구소를 세워 노화와 죽음 극복에 대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알코어, 크리오루스 등은 인간을 냉동 보관해 미래에 다시 살려내는 연구도 하고 있다. 

코르데이로 교수는 "5만년 전에 인간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고 1만년에는 농업혁명으로 농사를 지었고 200년 전에는 산업혁명으로 엔지니어, 과학자, 의사, 변호사같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며 "2050년이면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일자리도 크게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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