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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4년 전의 아쉬움, '신스틸러' 김수지가 말한 '행복론'

여자 대표팀 중고참, 네덜란드-일본전서 결정적인 한 방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5-24 06:30 송고 | 2016-05-24 08:16 최종수정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왼쪽부터), 김연경, 양효진,김수지.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끝난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4승3패(승점 13)로 8개 팀 중 4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5.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4년 전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기에 더 간절했죠."

2016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주장'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다. 그러나 조명을 비춰줘야할 이들은 많다. 김연경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14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한 마음이 됐기에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김연경과 원곡중-한일 전산여고까지 함께 했던 오랜 친구 김수지(29·흥국생명)의 경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네덜란드-일본전 승리를 견인했다. 영화로 따지면 주인공들만큼이나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신스틸러'가 바로 김수지였다.

김수지는 이번 예선전에서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고비처였던 2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 1세트 28-27에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터트렸다. 무회전 플로터 서브에 네덜란드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여기에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1세트 27-26에서 나가오카 미유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힘을 보탰다.

김수지는 "다시 생각해도 너무 짜릿했던 순간"이라며 "중요한 경기들을 잘 치르고 경험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김수지에게 이번 리우 올림픽은 더 감회가 새로웠다. 그는 지난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입성이 유력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김수지는 "런던에 갔었다면 정말 기분이 좋았을 텐데 아파서 가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고 했다.

이제 김수지는 절친 김연경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리우에서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 News1

김수지는 "4년 전 런던에서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말 간절함이 컸다"면서 "그래도 나름대로의 목표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수지는 조심스럽게 리우에서의 메달 획득에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메룬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세계예선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면서 "4년 전 이루지 못한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5일 진천선수촌에 재입촌해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