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가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뒤 오후 3시반께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함께 면담했다.과거에는 같은 야권이라도 정당별로 순차적 예방을 했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야권이 호(好)성적을 거뒀고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강조하자는 의미에서 '합동 접견'을 치른 것이다.
권 여사는 "와줘서 감사하다. 1년에 두 번(노 전 대통령 서거일과 생일에)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다"며 "(선거에서) 좋은 결과로 만나서 반갑다"고 덕담했다고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도 접견에 함께했다. 이 의원은 "어제도 추모객이 대단히 많이 왔다. (봉하마을에서 열린) 김제동씨의 공연에도 7000~8000명 정도가 왔다고 하더라"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작년보다 훨씬 좋았는데 그것은 아마 선거 (승리)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접견에는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및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고 김근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부인인 인재근 의원,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김홍걸 교수,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오후 5시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국민의당 측은 10분가량의 접견 뒤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어 더민주 및 정의당 지도부도 일어나 권 여사의 간단한 마무리 인사를 듣고 사저를 나섰다.
이에 앞서 야권 3당은 권 여사 도착 전 20분가량 과일과 떡 등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이재경 대변인은 이 자리에 대해 "특별히 정치적 대화는 없었고 김원기 임채정 전 의장이 노회찬 원내대표의 지역구 당선에 대해 '어려운 곳에서 당선됐다'고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와 나란히 앉은 안 대표가 "저희는 오후 5시 비행기인데 김 대표님은 몇 시 비행기로 올라가시나"라고 물어 더민주 측에서 "30분 늦게 올라간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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