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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소득층 희망키움 통장서 1700만원 인출 사고

중국 계좌로 빠져나가 해킹 가능성
복지부 "현재 사이버수사대 수사 중"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05-24 07:03 송고 | 2016-05-24 13:40 최종수정
© News1 장수영
© News1 장수영

저소득층 목돈 마련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에서 1700만원이 무단으로 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로 돈이 이체돼 일부는 현지에서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 희망키움통장 Ⅱ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충북 지역 자활센터의 환수금 계좌에서 1700만원이 무단으로 빠져나갔다.

희망키움통장 Ⅱ는 주거·교육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의 목돈 마련을 위해 수급가구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도 10만원씩 지원해 3년 만기 720만원과 이자를 가져갈 수 있는 제도다. 복지부에서 운영 중인 자산형성지원사업 중 하나다.

사고가 발생한 환수금 계좌는 수급가구가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더 이상 희망키움통장 Ⅱ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원했던 돈을 환수해 모아놓는 계좌다. 복지부는 환수금을 연말 한번에 반납받는다.

복지부는 인출사고 당일 거래은행인 하나은행에 이 사실을 알리고 환수금이 이체된 계좌를 지급 정지시켰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계좌에서는 이미 돈이 빠져나가 전액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이 사건은 충북 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복지부는 사건 전날 계좌 관리 담당자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과정에서 해킹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통장에 들어있던 금액뿐 아니라 다른 정보들이 빠져나갔는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 계좌와 시스템 관리상 어느 단계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수사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피해 수준을 다 파악하지 않은 상태여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 결과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맞는 후속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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