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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도수로 사업 놓고 환경단체-예산농민 '설전'

환경단체 기자회견 장소에 농민들, 점거

(충남=뉴스1) 허수진 기자 | 2016-05-23 15:33 송고
환경단체들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News1
환경단체들이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News1


금강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공사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예산 지역 농민들이 충돌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등으로 이뤄진 금강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문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수로 공사가 환경파괴를 일으키므로 면밀한 검토를 위해서라도 안희정 지사는 즉각 사업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예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 소속 농민들이 예고없이 배석해 대책위를 견제하고 나선 것.

특히 이날 농민들은 “극심한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용수공급사업이 시일내에 완공돼야 한다"며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금수저 단체인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서서 브리핑룸을 점거했다.

이런 가운데 대책위는 “도수로 공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하고 관련 절차를 제대로 밟자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가뭄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여기 와계신 농민들과 같은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예당저수지의 저수량이 80% 정도에 이르고 있어 사업 추진을 급하게 할 이유가 없음에도 예비타당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마저 생락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는 결국 검증과 평가없이 진행되는 ‘충남판’ 4대강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안 지사는 나서서 도수로 사업 중단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정확한 지역조사와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 지역실정에 맞는 가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예산지역 농민들이 23일 환경단체의 공주보 도수로 사업 중담 요구 기자회견 장소에 예고없이 들이닥쳤다.© News1
예산지역 농민들이 23일 환경단체의 공주보 도수로 사업 중담 요구 기자회견 장소에 예고없이 들이닥쳤다.© News1

이에 대해 농민들은 대책위 브리핑이 끝난 후 “농사를 지을려면 도수로가 꼭 필요하다”며 “그러나 농민들과 별도 상의없이 환경단체들이 일방적으로 도수로 공사 중지를 요구하느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라도 환경단체들은 농민들과의 자리를 갖고 농촌 현장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 등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이와관련해 "도는 농업용수 문제에 방점을 두고 다각적인 활용도에 대해 각계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미 착공된 도수로 공사를 돌이키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koalaluv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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