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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하이닉스, 中 반도체 기업 투자 추진…홍콩에 벤처 설립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6-05-19 17:31 송고 | 2016-05-19 17:59 최종수정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전경.(SK하이닉스 제공)© News1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전경.(SK하이닉스 제공)© News1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표방하며 거대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홍콩에 투자법인인 SK하이닉스벤처스홍콩(SKH벤처스)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3억원으로 시작하지만 투자 대상이 확정될 경우 자본금을 늘리거나 현지에서 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SKH벤처스는 이미 TCL펀드에 11억3600만원을 간접투자해 지분 11.06% 를 확보했다. TCL펀드는 중국 TCL과 우시시가 IT기업에 투자를 위해 세운 펀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처 발굴이 필요하다"며 "기술력이 있는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SKH벤처스를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SKH벤처스를 홍콩에 세운 것은 범 중국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대만이나 중국 등에 소재한 비메모리반도체 회사 및 팹리스 회사 등에 대한 투자가 유력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어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현지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은 주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초기엔 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육성했으며 최근엔 메모리반도체 산업까지 넘보고 있다. 

중국 반도체 시장은 공장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가 주력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중국 하이스와 스프레드트럼 등은 세계 팹리스 12위, 16위에 자리잡고 있다. 대만은 TSMC 등 세계적인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가 자리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으며 추가 성장을 위해 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분야는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보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며 "중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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